짝패 [24] 본 영화

지난 신병위로휴가때 [태풍]이라는 참 뭐같은 지뢰를 밞은것을 생각하면,이번 [짝패]를 보러갈때도 조금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이브스님의 강력추천이 있었지만 예고편에서 너무나도 많은걸 보여줬고,일부에서는 '예고편이 영화의 전부'라는 이야기도 들리기에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무게가 실렸죠. 뭐...개봉전부터 예고편이나 소개프로그램만 죽어라 본 제 잘못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만.(웃음)

하지만 영화관의 불빛이 사라지면서 처음으로 등장한 영화로고를 본 순간부터 제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불안감은 저도 모르게 사라졌고,영화가 다 끝나고 영화관밖으로 나섰을때는 극중의 주인공들처럼 제 자신이 수많은 적들을 향해서 붕붕 날아갈것만같은 엄청난 흥분만 고스르란히 남았습니다. 그야말로 간만에 나온 멋진 액숀영화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개봉전부터 예고편이나 영화소개프로그램등을 통해서 언급된 '살아있는'액션! 다른 액션영화들에서 보여준 대자본을 투자해서 거대한 스케일과 삐까뻔쩍한 특수효과나 절묘한 카메라앵글같은 잔머리(?)대신,짝패에서는 다소 투박하고 거칠게 느껴질정도로 '몸과 몸이 부딪쳐서 부서질정도의' 멋진 액션과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주인공역의 정두홍씨나 류승완씨도 대역없이 과격한 액션을 보여주는 투혼도 눈여겨볼만하고,서울액션스쿨(SAS)의 인재들이 대거 쏟아져나와서 주인공들못지않은 몸놀림을 보여주더군요.거기에 주인공들이 마지막 결전에 임했을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묘한 언밸런스와 비장미로 묘한 카라르시스까지 느껴집니다.(물론 단둘이 어마어마한 잡졸무리를 향해 붕붕 날아가는 모습은 말로 표현을 못하죠)

그외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쌀벌한 오오라를 가미하며 지금까지 제 머리속에 박혀있는 충청도 사투리에 대한 선입관이었던 '순박함과 구수함'과는 다른 매력을 영화속에서도 잘 녹아들게 하였으며,자칫 화려한 액션에 묻힐뻔한 이야기전개나 화면전환도 의외로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달려나가고 영화의 분위기를 해치지않는범위내에서 적당한 개그까지 보여주기에 92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배우 이범수씨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데 충청도 사투리뒤에 쌀벌한 눈빛과 가슴을 지닌 악당 '필호'의 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것 같습니다. 물론 류승완씨나 정두홍씨의 연기도 생각이상으로 좋았지만,아무래도 지금까지 연기파배우로 내공을 쌓아온 이범수씨의 오오라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네요. 류승완씨와 정두홍씨가 보여주는 온몸연기의 공백을 이범수씨가 효과적으로 메꿔주었다고 생각되는게 제 생각입니다.(개인적으로 '필호'라는 인물이 악역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인물이라고 보네요)

굳이 아쉬운점을 뽑자면 많은분들이 언급하신대로 4인조와의 싸움이 의외로 썰렁했다는것과,예고편에서 너무 많은것을 보여준게 아닌가할정도로 정작 본편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분량의 2%적다는 느낌이 든정도로 뽑을 수 있네요. 개인적으로 하나를 더 뽑자면 마지막장면을 '정무문'의 마지막장면같이 만들었으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은 액션영화를 좋아하시는분이라면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다행이도 미션임파서블3와 다빈치코드라는 블록버스터영화에도 꿀리지않는 인기를 자랑한다고하니 쉽게 간판을 내리지 않을거라고 생각되니,시간이 되는분이라면 반드시 영화관가서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배경이 가상의 도시 '은성'이지만,영화 곳곳에 청주의 모습이 심심찮게 잡히는 모습이,청주에 사는 저로서는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지더군요. 내일 부대로 복귀만 안한다면(휴가가 하루 더 있었다면) 영화속에 나왔던 장소를 찾아가보는건데...이건 다음 휴가때나 한 번 해봐야겠군요. 물론 제가 군대에 있을동안 누군가가하겠지만 이것만은 '내가 해봤으면'하는 아쉬움이 스멀스멀드네요.(웃음)



덧글

  • Tarkus 2006/06/09 10:28 # 답글

    '빌 죽이기' 냄새가 난다는 소리가 있지만 그래도 끌립니다(빌 죽이기 광팬)
  • 렉스 2006/06/09 11:05 # 답글

    필호의 '내가 왕이여~' 압권이죠 :)
  • JOSH 2006/06/09 11:14 # 답글

    > (개인적으로 '필호'라는 인물이 악역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인물이라고 보네요)
    명패신공을 발휘할 때가 정말 시원~함.
    딴 거 없어, 존내 패는거다~

    저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젠 정두홍 감독님도 연기가 상당히 되시더군요.
    아라한에서만 해도 영 어색해서 민망했는데... 짝패에서는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T-T/
  • 월랑아 2006/06/09 11:27 # 답글

    흠...액션이라....한번 보러가야하긴할텐데..;
  • 나이브스 2006/06/09 12:35 # 답글

    액션 하나만 봐도 나름대로 수준급이죠
  • 블루시드 2006/06/09 19:53 # 답글

    가장 좋아하는 개싸움(?) 영화! 필관람 목록 중 하나라지요.^^;
  • 체인지君 2006/06/09 20:50 # 답글

    재미있다고 하던데 꼭 봐야 할 작품인듯. 그리고 다시 링크 신고 드립니다.
  • 알트아이젠 2007/05/28 22:47 # 답글

    Tarkus님 // 운당정 결전과 킬빌Vol1 마지막 대결과 흡사한면이 없지않아 있지만,다르다고 봅니다.

    렉스님 // 정말 무서웠죠.

    JOSH님 // 더 멋진 액션영화 기대하고싶어요.

    월랑아님,블루시드님,체인지君님 // 강력추천합니다.

    나이브스님 // 또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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