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허전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DVD [19] 애니메이션 이야기

오래간만에 아는 선배를 통해서 코드3건그레이브초회한정판을 구입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군인이라서 직접 확인해보지못했지만 많은분들의 리뷰를 통해서 '건그레이브팬이라면 구입할 가치가 충분하다'라는 말을 들었기에,다음달말에 나갈 휴가가 아주 기대되는 바입니다. 하지만 구입전부터 이 제품의 딱 하나의 단점을 뽑고 싶은게 있다면 '우리말 더빙미포함'을 들고 싶은데,물론 우리나라에서 모채널에서 방영할때도(정확히 어디서 했는지 잘 모릅니다;;;) 우리말더빙없이 했다고하기에 달리 할 말은 없습니다만 팬으로서는 조금은 아쉬울따름입니다.

최근에 발매되는 애니메이션 DVD는 헬싱 OVA같은 일부 몇몇 용감한(?) 작품들을 제외하면 우리말 더빙이 삭제되는등의 소위 '반쪽짜리' 애니메이션DVD가 나오는게 대부분입니다. 약간 다른 경우가 있다면 코드3케로로중사의 경우에는 정반대로 일본어더빙이 없고 온전하게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부분만 집어넣어서,우리나라에서 '삭제된' 에피소드역시 코드3에서는 우리말더빙으로도 볼 수 없는 불상사가 있지만요.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이 있는 작품에도 예전처럼 '이것밖에 안 넣었냐. 이 xx들아'라고 욕하기에는 가슴 한 구석이 너무나도 쑤시고 그저 '이정도만해도 잘 나와준거지,고맙다'고 말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처음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DVD가 나올때는 정말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나름대로 황무지나 다름없던 애니DVD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몇몇의 발매사들이 당시로서는(일부작품은 지금까지도) 상상도 하지못한 여러 작품들을 쏟아내고 시사회등으로 구매자(마니아)들에게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뒤에 남겨진것은 그러한 발매사들의 열정과는 정반대되는 싸늘한 판매량, 여기에 일부 제품에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결함과 '애니메이션 DVD는 발매날짜에 맞춰사면 바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정도로 수시로 폭탄세일을해 기존의 구매자들에대한 실망감 상승(이건 마치 우리나라 PC패키지 시장을 보는것 같네요. 패키지게임의 저조한 판매량 -> 자금건지기위해서 쥬얼게임 & 잡지부록증정 -> 구매자신뢰붕괴)등의 악순환이 계속되어 결국에는 지금과 같은 참담한 상황을 맞이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발매사들이 정확한 시장조사를 하지 못하고 그저 의욕적으로 뛰어든것도 지적할만한 사항이지만,무엇보다도  원하는것은 많으면서도 그러한 것들을 즐길 수 있는 대가를 지불하기에는 누구보다 인색한 사람들의 책임도 적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이 나와서 그런데...제 경우에도 한창 ND가 잘 나갈때 '스크라이드코드3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나왔을때 1권만 구입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구입을 못한적이 있어서 조금은 찔리네요. 그래도 좋아하는 작품이 코드3로 나오면 자금이 허락하는한도내에서 구입하려고했고,보노보노Tv판나 트라이건의 경우에는 중고로 구입했지만 여신님 초회한정판(블루) , 별의 목소리나 케로로중사 & 보노보노 극장판등은 신품으로 샀습니다.(웃음)

그나마 지금도 간혈적으로 좋은 작품들을 골라서 코드3를 내줘 그나마 우리나라 애니메이션DVD시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제 방 한구석에 택배상자에 봉인되어있는 반쪽짜리 애니메이션 DVD인 코드3건그레이브를 보면서 '아직은 희망이 있구나,고맙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반쪽짜리물건에도 아무말못하는 시장을 만든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덧,이제는 반쪽이라도 좋으니 확실히 '팔릴만한' 녀석좀 많이 나와주고,그러한 녀석들이 잘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많이 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반쪽짜리가 다 나쁜건 아니고 일부는 완전체(?)급의 멋진 퀄리티의 코드3DVD도 나오니 기대하고 있죠.

덧2,모 동호회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립이 떴습니다. 많은분들이 찾아보고 열띤 이야기를 펼치고 있던데,제 경우에는 이번 SICAF 2007에서 혹시나 해주지않을까하는 기대감과,예전에 코드3로 나온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같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이력이 있었기에 나중이라도 코드3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나중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덧글

  • lamane 2007/04/24 20:01 #

    시간초월소녀는 나와주기만 한다면 살만한 작품입니다..
    한번 보고 정말로 감동받았습니다..
  • 알트아이젠 2007/04/24 20:16 #

    lamane님 // 별의 목소리를 생각해도 충분히 나올법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5.1채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환경도 갖추었으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 Shanapapa 2007/04/24 20:25 #

    ....문제는 살 만한 작품이 코드3로 나와준다고 해도 살 사람들이 늘어날까? 나나 형같은 사람을 제외하고. 게다가 형말마따나 시장이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렸으니 그런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超진지)
  • Shanapapa 2007/04/24 20:26 #

    아, 별의 목소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좀 오래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구입.(웃음)
  • kykisk 2007/04/24 21:01 #

    일단 켄신추억이라던가 별의 목소리라던가 같은거 구매해놓고있는데말이죠..
  • 세이로린 2007/04/24 21:11 #

    단언 하지만 한국 DVD시장은 끝났습니다.
  • 다쯔카게 2007/04/24 21:11 #

    저는 정발 DVD중에는 별로 땡기는게 없어서 언제나 일본 갈때마다 왕창왕창 사오지요(.) 정말이지 정발이 비싸니 어쩌니 하면서 사길 꺼리는 사람들을 보면 한대 때려주고 싶지 말입니다 ㅜ_-
  • 벨제뷔트 2007/04/24 21:36 #

    다쯔카게 님 말씀에 조심스레 동의합니다. (...)
  • 스키아。 2007/04/24 21:40 #

    부산 국제영화제 가서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못봤음..ㅜ_ㅜ
    디렉터스 무비였는데[감독 참가하는 영화 시간]
  • 양군 2007/04/24 22:56 #

    건그레이브는 채널J에서 방영했었습니다.
    원체 일본방송 전문 채널이다보니 우리말 더빙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었죠. (그래도 한편으론 기대했지 말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할인행사 안한다고 했던 발매사가 보급판을 내놓는거 보고 현재 구입 의욕이 심각히 떨어진게 사실입니다. '기다리면 또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구름, 저편을 발매날 종로3가 S음향에 전화해보고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던 그 열정이 어디로 갔는지...좀 씁쓸한 기분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 듀얼배드가이 2007/04/25 14:17 #

    북미쪽에서도 사서 보는 사람들과 받아서 보는 사람들의 설전이 간혹 벌어지죠, 그래도 한국보다는 사주는 사람들이 많은듯 싶지만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라면 사주는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_-
  • 알트아이젠 2007/04/25 18:58 #

    Shanapapa // 안 늘어나지(한숨) 그래도 지브리계열은 꽤 팔린다고 들었어 & 생각해보니 구름의 저편,약속의 장소를 아직 구입하지 못했군.

    kykisk님 // 추억편은 생각하고 있습니다.;;;(별의 목소리는 예전에 구입)

    세이로린님 // 95%의 진행률로 끝나고 있죠.(...나머지 5%는 얼마까지 갈지 저도 모릅니다)

    다쯔카게님 // 코드2는 예전에 Air 초회한정판을 건드렸다가 세이로린님에게 미개봉으로 팔아버린게 생각나네요. & 저 역시 한 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설사 맞는다해도 그대로 맞아주죠.(?)

    벨제뷔트님 //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키아。 // 2005년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크로마티고교 극장판을 본게 생각나네.(...)

    양군님 // 그렇군요. & 저 역시 DVD쪽에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취미의 방향이 DVD에서 피규어나 프라쪽으로 옮겨간거지만 말이죠.

    듀얼배드가이님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고로 나이토 선생님원작의 애니들은 다 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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