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24] 본 영화

사실 이 영화가 나오기전까지는 트랜스포머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그저 '각하' 옵티머스 프라임의 심플하고도 멋진 디자인에 좋아하는것이 전부였습니다. 오죽하면 영화가 개봉하기전에 나온 옵티머스 프라임의 모습을 보고 '각하 특유의 심플 이즈 베스트한 디자인은 어디에 팔아먹었냐?!'하고 아쉬움을 토할 정도였죠.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을 그대로 실사판으로 옮겼다면 약간 심심한 모습이 될 것 같고 리파인된 화판의 디테일한 모습도 애니메이션의 각하와는 다른 멋도 있었고(제가 S.I.C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죠) 무엇보다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답게 예고편에서 엄청난 모습들을 보여주었기에 개봉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극장에서 트랜스포머를 봤는데 스파이더맨3때처럼,분명히 단점들이 꽤 많지만 영화보는내내 그런건 신경쓰지않을정도로 압도적인 영상과 유머때문에 지루한줄 몰랐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우리의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탈것들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지금까지 Tv나 인터넷의 예고편을 통해서 지겹게 봤음에도 불구하고,영화관에서 봐서 그런지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전율감까지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거대로봇들과의 전투에서도 다른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조금은 얌전하게(?) 싸울 필요가 있지않을까할정도로 무지막지한 기계덩어리들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루는 장면은 그야말로 눈이 황홀할 지경이었죠. 물론 시종일관 너무 정신없이 싸워대서 전투신이 약간은 가볍게 느껴지는감이 없지않아있지만 이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과의 전투신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2시간 20분이라는 분량을 감안하면 그 분량이 조금 짧았죠. 그리고 스포일러때문에 더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일부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비중조절이 엉망이라는점은 아쉬운점으로 남는데,다음편에서는 그점을 감안해주고 좀 더 개성넘치는 로봇들의 비중을 잘 조절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여기에 샘과 오토봇들이 이야기를 이끌어서 오토봇쪽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제법 잘 살아있는데(특히 범블비의 센스와 옵티머스 프라임의 융통성없고 고지식하지만 정의로운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어습니다) 디셉티콘진형의 얘들은 스미스요원메가트론과 스타스크림을 제외하면 기계어로만 지껄이지,정작 그들의 성격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대사나 행동도 전무했기에 비중조절과 더불어 디셉티콘쪽에도 신경써야한다는게 다음편의 숙제로 남은것 같군요.

그외에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지만 주인공 샘과 오토봇들과의 교감은 나쁘지 않았고,로봇들간의 전투외에도 캡틴 리눅스와 해커를 비롯한 사람들이 디셉티콘과 싸우는(이라고 쓰고 도망간다고 읽는다)모습이나 영화 전체적으로 녹아있는 개그는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스파이더맨3처럼 보기전까지 기대를 많이했고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지만,정작 영화관에서 봤을때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얻은 멋진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생각하네요. 조만간 나올 DVD에는 영화에서 잘려나간 적지않은 분량을 볼 수 있기에 벌써부터 기대하고있고,대형마트나 장난감가게에 트랜스포머관련 피규어들이 마구 들어오고있는데 '나도 한 번 오토봇과 디셉티콘 군단을 만들어볼까'하는 지름신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돈 없는데..._no

덧1.영화보기전부터 [마린 블루스]의 영향인지 다음편에 똥차 오토봇이 나왔으면하는데(...) 변신할때 주위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 같아 디셉티콘쪽이 더 어울릴것 같네요.

덧2. 옵티머스 프라임이 바이저를 열고 대화를 할때 SD건담포스에서 충격과 공포로 남았던 '캡틴건담이 바이저열고 입으로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약간 바보같다는 느낌만 들었지 무섭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덧글

  • Shanapapa 2007/07/12 07:52 #

    오...나는 오늘 보러간다 ㅇㅅㅇ/

    기대되는걸 +_+
  • 블루시드 2007/07/12 08:22 #

    빨리 봐야 하는데...orz
  • 메피 2007/07/12 08:47 #

    여러모로 시각적인 호평이 상당히 많더군요.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가 많고요.
  • kykisk 2007/07/12 08:57 #

    뭐 다른건둘째치고 보는내내 즐거웠다는게 중요하겠죠..^^
    개인적으로 작품상에서 폭파되는 F-22 보면서 '저게다얼마야!' 라고했..;
  • 무희 2007/07/12 09:18 #

    영화에서도 완벽한 신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령관에게 끌린 여성관객분들이 적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제 주위에도 두명 정도...;)
  • 시로야마다 2007/07/12 10:26 #

    난 메가트론이다!!
  • DYUZ 2007/07/12 10:59 #

    2에선 디셉티콘에 사운드웨이브도 나올테고 쇼크웨이브도 나올 듯 하니 대사는 기대할겁니다.
  • 양군 2007/07/12 12:31 #

    주말 친구들의 면회 외출로 보게되었습니다'ㅅ'//

    옵티머스님 등장하면 "디럭스 봄버~"를 외칠지도 몰라 불안하기만 하군요(...)
  • 니킬 2007/07/12 14:51 #

    액션신 분량이 좀 아쉬웠던지라, DVD로 감독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알트아이젠 2007/07/12 16:22 #

    Shanapapa //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얻을걸로 본다. 다만 자칫하면 지를것도 온다는거 -

    블루시드님 // 꼭 영화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메피님 // 뻔한 내용이지만 그렇게 욕먹을정도는 아니더군요.

    kykisk님 // 정말 비싼 전투기가 순식간에 박살나더군요.(쩝)

    무희님 // 목소리도 좋았습니다.

    시로야마다님 // 환영한다. 옵티머스 프라임(퍽)

    DYUZ님 // 오토봇진형에는 소형 오토봇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양군님 // ~_~;;

    니킬님 // 같은 생각입니다.
  • 그라인드 2007/07/14 00:18 # 삭제

    확실히 캡틴의 그 얼굴은 충격이었죠.(그러고보면 캡틴과 옵티머스 둘 다 정의
    롭고 고지식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옵티머스는 그래도 평판이 좋고 인기도 좋
    네요.반대로 캡틴은 그 점이 존재감이 없어 보이게 했고 무엇보다 열혈바보무사
    (...)와 나르시스트 기사(...)때문에 완전히 묻혀진 비운의 캐릭터(왜 갑자기 건
    담포스 애기를 하게 된거지?)
  • 알트아이젠 2007/07/14 10:54 #

    그라인드님 // 본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캡틴건담이 말하는 모습은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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