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까지도 일본애니메이션의 전설로 남아있는 에반게리온은 의외로 저와는 큰 인연이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옛날에 친척댁에게 빌려온 구 극장판인 데스 & 리버스가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주워든게 많아서 AT필드나 초호기의 폭주같은 에반게리온에 대한 잡다한것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것이 조금은 미묘했는데(웃음) 때마침 신 극장판인 에반게리온 서가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는 이야기를듣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놏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주 토요일 대학로CGV에서 봤습니다. 전국 CGV상영이라면서 제가 사는 청주 CGV에서는 안하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못간걸 생각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코드3의 발매희망도 요즘같이 어려운 시절에는 어림도 없고...
이번 신 극장판은 Tv편 1 ~6화의 내용을 요악한거라는데,저같이 사실상 에반게리온 서를 통해서 처음으로 에반게리온에 접하는 분들도 굳이 TV편을 보지않아도 큰 무리가 없을정도로 편집이 잘됬고 여러부분에서 기존의 작화와는 사뭇다른 신작화로 새롭게 그려졌으며(다행이도 괴리감은 크지 않더군요) 사도나 건물등 적지않은 부분이 멋지게 3D처리를해서 원작이 10년이 넘었다는것을 잊게만들정도로 시각적인 즐거움도 컸습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를 장식하게될 야시마 작전에서 나오는 사도 라미엘의 경우에는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바꿔서 주변일대를 초토화시키는 장면이나,상황에 따라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제3신도쿄의 빌딩들의 모습이 더욱 더 인상깊더군요. 그리고 세세한 부분에서 TV판과 설정이나 연출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아쉽게도 제경우에는 TV판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 점을 확인해볼 수 없다는게 매우 아쉬울 따름이네요. 아무래도 신 극장판을 본 후에 TV판과 비교해서보면 더욱 더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을것 같은데,아무리 편집을 잘했다고해도 TV판에 비해서 분량이 짧은 극장판이니 그안에 미처 담지 못한 부분이 존재할테니 그 부분을 찾는것도 또다른 즐거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근처에 사는 선배에게 코드3를 빌려와야겠습니다.
이것말고도 주인공 신지가 탑승하는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Tv판버전에 비해서 약간의 리파인을 가해,야간에 전투를 벌일때 몸체 곳곳에 빛나는 부분이 더욱 더 임팩트가 있었고,개틀링건이나 Tv판과는 새롭게 디자인된 양전자포나 실드를보니 '당분간 새로운 에반게리온 피규어가 나오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제 자신도 신극장판 에반게리온관련 액션 피규어에 눈이 갈정도로, 지금까지 에반게리온관련 피규어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신극장판에서 야전속에서 빛나는 초호기나 라미엘을 저격하는 초호기의 모습에서 필이 꽃이더군요. 굳이 아쉬운점이라면 예전에 PS2게임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던 F형장비도 서비스차원에서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인데,아직 신 극장판은 많이 남아있으니 다음편에서 에바2호기와 더불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냥 게임 하나로 끝낼만한 디자인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외에 예고편에서도 지금까지보지못했던 녀석도 나왔는데 '이녀석도 리볼텍으로 나올법한 디자인이군'하고 느끼는건 역시나 어쩔 수 없다고 보네요. (웃음)
TV판을 보지않았기에 그만큼 제가 못보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먼저 TV판을 보지않아도 극장판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에반게리온의 매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편도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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