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 다음번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02] 일상



이번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서는 여러가지 아쉬운점이 속출했습니다. 블로거와는 아무런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오전강의를 시작으로 그나마 블로거에게 도움이 되는 일부 강의의 경우에도 주어진 시간이 다소 짧은것과,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인 이번 블로거 컨퍼런스에 참석한 블로거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없었다는점을 뽑을 수 있겠군요.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만났던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마련해준 블로거 사랑방이나,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일정을 맞추기위해서 즉홍적으로 만들었다고해도 시작하기전에 사회자분이 즉석에서 임의로 참가자들을 뽑아서 자신의 블로그를 소개하는코너등은 오히려 본편보다 좋았다고 생각하기에 다음에 제2회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가 열린다면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들이 나와주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1. 블로거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외부인사를 초청

솔직히 오전의 강의는 강의 자체만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다만 적십자 총재님의 강의는 '하느님 이야기만 안나온걸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듣는데 조금은 고역이었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라는 행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그야말로 '구색 맞추기'식의 끼워넣기 강의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차라리 실제 블로그개발이나 운영쪽에서 일하시는분들을 모셔와서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듣고 그 자리에서 참가자들의 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가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예를들자면 외부인사가 네이버나 이글루스 운영자분이라서 즉석에서 해당 블로그의 개선사항을 접수받고 앞으로의 운영방침이나 주요 업데이트사항도 듣는것도 유익한것이거니와 재미도 적지않아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아니면 우리나라의 블로그 환경에 관심이 많은 외국의 유명 블로그(혹은 UCC)관련사이트의 직원분이 오셔서 강의를 하는것도 기대해볼까합니다.

2. 블로거들이 본편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신설

이번 블로거 컨퍼런스에서도 여러 분야의 블로거분들을 모셔오기는 했지만 주어진 강의시간이 짧았고 그때문에 질의응답시간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프로그램이 숫자가 줄어든다해도)하나의 프로그램당 시간을 대폭 늘리고 별도의 진행자없이 순수하게 참석한 블로거들간 해당 프로그램의 주제에 따라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뀌었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좋은 강의라할지라도 그저 외부인사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는것보다 비록 공인된 전문성은 부족할지 모른다해도 블로거들의 생각과 정보를 여러 블로거들이 동시에 모인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공유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다만 그러한 블로거들간의 참여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하나의 프로그램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데,이것은 처음 블로거 컨퍼런스를 개최할때부토 인원수를 조금은 적게 받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열 수 있는 충분간 공간을 마련하는것이 과제겠군요.

3. 다른 블로거와 소모임간의 교류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시도가 필요

분명히 강의와는 별도로 마련된 블로거 사랑방이라는 공간에서 보여준 소모임들은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통제(?)없이 그저 '아는사람끼리' 모이는 소모임이 된 것을보고 저는 블로거 스스로가 자발적인 타 블로그와의 교류도 필요하다고 느꼈지만,그래도 주최측에서 보다 타 블로그간의 교류를 유도할 수 있는 약간의 '강제력'같은것도 조금은 필요하지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제라면 이러한 주최측의 의도를 참가자들이 별다른 거부감이 안들게 받아들이고 처음 자연스럽게 모인 소모임이 훼손되지 않는 교류형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는걸 들 수 있겠네요. 이를테면 블로그 서비스와는 상관없이 커다란 카데고리를 만들어서 '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거분' . '게임을 좋아하는 블로거분' , '프라모델이나 피규어를 좋아하는 블로거분'들로 모이는 시간이 있으면 블로그를 통한 교류이상의 더 넓은 교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소모임들간의 대화를 열 수 있는 공간도 신설되면 그러한 효과가 더욱 더 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참고로 즐겁게 소모임이나 블로거분들간의 대화는 좋지만,옆에 계시는 다른 소모임들에게 폐를 끼칠정도로 과격한(?) 행동은 조금은 삼가해주셨으면하는 바람이고,명함으로 자기PR하는것도 좋지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명함을 돌리는행위는 안해주셨으면하네요.

4. 실명/닉네임 동시 등록

본명과 닉네임을 동시에 밝혀주었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처음 등록할때부터 닉네임으로 등록하신분도 적지 않지만, 원칙적으로 실명으로 등록해야한다고해서 저처럼 실명으로 등록하신분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실명보다 닉네임이 훨씬 더 친숙하고,실제 처음으로 오프모임에서 만나는 자리에서는 닉네임을 통해서 확인하는게 훨씬 더 빠르다는것을 감안하면 실명등록은 조금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이 없지않아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아낌없이 리플을 통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라며,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규모 오프모임을 통해서 지금까지 본문에서 이야기했던것들을 실험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트랙백

  • [블로그] 블로그 컨퍼런스08 후기를 통해 이런 말이 나오길. 2008/03/18 01:43 #

    좋았다. 나빴다. 감동했다. 실망이었다. 또 갈거다. 다신 가나봐라. 등 많은 평이 있겠죠? 저는 못갔습니다만, (들어보니 불참자가 많았던 것 같던데 아쉽네요.) 그리고 후기도 몇편 보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후기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좋았죠? 인사드렸던 아무개님 블로그를 가보니 아무개님한테 느꼈던 분위기가 블로그에서도 드러나더라고요. RSS리더에 등록하고 자주 읽어보려고 합니다. 역시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more

덧글

  • 아르젤 2008/03/17 23:15 # 답글

    이번에 네이버,다음측 블로거들은 닉으로
    티스토리,이글루스같은 타 블로거들은 실명으로 명찰이 출력됬다고하더군요
  • 나이브스 2008/03/17 23:24 # 답글

    첫번째에 무려 취미 계열 메이져급 블로거나 그쪽 업계 사람 나오면 놀랄지도...
  • 魔神皇帝 2008/03/17 23:26 # 답글

    컨퍼런스에 안간게 시간도 좀 애매했지만 프로그램을 보니까 딱 견적이 나오더라고...-_-;; 솔직히 한비야씨 강의는 끌리긴 했지만 나머지 분들은...;;
    거기에 왠지 구색맞추기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
    '우리가 블로그를 선도합니다' 라는?^^;;
  • Bana Lane 2008/03/18 01:42 # 삭제 답글

    행사를 만들고 집행하셨던 분들이 꼭 보시고 다음 행사를 더 잘 만들어나가면 좋겠네요. 그들이 단발성 행사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면요.^^ 잘 읽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알트아이젠 2008/03/18 20:43 # 답글

    아르젤님 // 그,그런!

    나이브스님 // 나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魔神皇帝형 // 오전 강의 GG쳐서 나름 기대했었던 한비야님 강의도 안 들었습니다.

    Bana Lane님 // 저도 2회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