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때 스탭롤을 잘라버린 집 근처의 영화관에 실망을 느껴,버스를 타고 가야하지만 좀 더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스탭롤을 안 잘라먹는 청주CGV로가서 영화를 봤죠. 사실 [매트릭스]로 인한 기대감같은건 없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방영했다는 원작만화조차도 접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그저 예고편에서 화려하게 흩뿌리던 원색적이면서도 묘하게 중독적인 영상이 끌려서 봤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비현실적인 원색적인 색감을 기반으로 현란한 조명과 눈으로 따라잡기힘들것같은 레이싱이 영화내내 이어져 중간중간의 인물간의 대화나 액션을 제외하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고, 엄청난 속도감과 레이싱에 참가하는 레이서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스킬과 차량에 장착된 비밀장비등이 적절한 시기에 멋지게 보여주며 때로는 올컬러 만화책에 아무런 가공없이 실사 캐릭터를 별다른 던져놓은듯한 우스꽝스러운 오버연출도 심심찮게 보여주기에 다양한 트랙과 코스에서 선보이는 레이서밖에서도 잔재미를 쏠쏠하게 긁어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강렬한 영상과 리얼함을 철저하게 배제한 극도의 오버스러운 연출은 보는이에 따라서 호불이 극명하게 갈릴거라고 생각되지만,저는 보는내내 그저 좋기만 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배경과 코스에서의 사투와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보여준 극한의 스피드는 그야말로 황활 그 자체더군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구조는 특별한 반전없이 그저 화면만 집중해도 보는데 별 부담이 없을정도로 평이했지만,몇몇 부분에서 이야기 이음새가 눈에 띌정도로 허술했고 몇몇 부분들은 아예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가려는듯한 모습을 보인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레이스내의 순위경쟁이외에 기업들의 이익을 위한 레이스조작이나 범죄조직등의 위협속에서 스피드가 방황할때,뻔하지만 변함없는 힘을 지닌 가족애의 등장과 그 힘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스피드의 모습은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장면이라서 가슴이 훈훈하더군요. 물론 전형적인 초딩동생과 침팬지 콤비들이 버리는 만행은 보는내내 짜증이 났고,가족애를 강조하다보니 초반에 종종 묘사된 '형을 뛰어넘는 스피드의 레이서로서의 성장'이 후반부에 조금은 약해진게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개인적으로 마지막 레이싱에서 형의 환상을 뛰어넘는 묘사좀 했으면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허나 그에반면 캐스팅때문에 나름대로(?) 기대했었던 태조는 영화내내 찌질스러운 모습만 보여줬고,각본만 조금 고쳤어도 충분히 괜찮은 캐릭터로 나왔을텐데 그런 조취가 일절 없었기에 '훼이크다!'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태조에 대한 배신감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태조역의 정지훈씨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고,사실상 없어도 무방한(...) 단역으로 나온 박준형씨의 카리스마있는 모습도 멋지더군요.
전체적으로 이야기 곳곳의 이음새만 다듬었다면 정말로 멋진 영화가 됬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고,영화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한 온가족이 손을잡고 흐뭇하게 볼 수 있는 멋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처럼 혼자와서 만화적 연출에 흠뻑젖은 영화의 매력을 맛보는것도 나쁘지 않구요.
덧, 카데고리를 뭘로해야할지 조금은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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