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님의 작품은 많이 읽지 않았지만, 예전에 우화집 '싸부님,싸부님'이나 우화상자 '외뿔'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군대에서 장편소설 '장외인간'역시 군대에서 읽었던 책중 다섯손가락안으로 뽑을정도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작품마다 감칠맛나는 언어유희는 만화가 메가쇼킹작가님의 그것이 절로 생각나게 하면서도 그속에서 현대인이 잃어가고 있는 덕목들을 알기쉬우면서도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이번 렛츠 리뷰를 통해서 이외수님의 신작이자 작가님의 생존법이 적혀있다는 '하악하악'을 맛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이 책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니 이외수님이 플레이톡 홈페이지에 올린 원고중 좋은것을 엄선하여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태생(?)때문인지 심상치않은 제목부터 시작해서 내용에 인터넷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있더군요. 그중에서 악플러에 대한 정의나 그들에 대한 말도 안되지만 기발한 대응법들은 보면 절로 웃음이 나지만, 막나가는 인터넷 문화를 생각하면 마냥 미소를 지을 수 없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분량은 적었지만 야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지금까지 제가 생각했던 이외수님의 캐릭터인 '도인'과는 조금 안 맞는듯하면서도 지금까지 이외수님의 글에서 보여준 천진난만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을 생각하면 이것 나름대로 유쾌하더군요. 그러더보니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장풍도인으로 우정출현했을때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야동을 즐겨보는 도인'이라는 이미지가 잘 들어맞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웃음)
이외에 이외수님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슴을 적시는 언어들속에서 담겨있는 깊은 뜻들이 짧은 원고속에 고스란히 살아있어 힘들고 피곤할때 부담없이 펼쳐볼 수 있고, 책의 여백 곳곳에서 헤엄치는 정태련님이 그린 우리나라의 민물고기 일러스트들이 글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더해줍니다. 비록 일부 원고에서는 이외수님 특유의 감각은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너무나도 평범한 글이 책 속에 존재한다는것과 일러스트가 본문과 연관이 거의 없어서 글과 일러스트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든다는게 다소 아쉬움점으로 남지만,그래도 요즘같이 살기힘들때 '유쾌한 도인' 이외수님의 생존법을 엿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덧, 책갈피에 은은하게 나는 향기가 기분을 좋아지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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