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극장판인 심해의 프린세스는 제목을 보면 예상하실 수 있지만, 첫번째 극장판인 최종병기 키루루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한별이가 우연한 기회에 바다 깊은곳에서 사는 수수께끼의 생명체인 메일의 신부감으로 결정되면서 이를 저지하기위한 케로로 일당들의 활약을 그렸습니다. 전편에 비해서 러닝타임이 늘어났고, 비교적 최근 애니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패러디를 제외하면 케로로 중사 특유의 패러디는 눈에 띄게 줄어든 아쉬움도 있지만 대신에 극장판 오리지날 메카닉인 케로로로보 G의 등장이나 의외로 보기 힘든(?) 제정신을 가지고 싸우는 케로로의 모습 및 무대가 바다라서 그런지 한별이를 포함한 여성 캐릭터들의 제법 시원시원한 수영복차림등(다만 엄마님이 안나오셔서 -10점) 보는 재미는 여전하더군요. 물론 극장판이라는 이름답게 메일이 케론볼 비슷한걸로 한별이의 기억에서 존재하는 마을을 재구축하는 장면이나, 첫번째 극장판에서 키루루가 활성화되는장면이 연상되기는해도 메일이 폭주하는 장면은 극장에서 봐야 제대로 된 느낌이 나는 나름 웅장한 장면도 존재하구요. 극장판 오리지날 캐릭터인 초딩...아니 메일과 미라라같이 푼수 캐릭터지만 마르간의 촌촌대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나, 첫번째 극장판에서 케로로들이 그렇게도 뻘짓하면서 봉인했던 키루루를 한방에 가루로 만들만큼의 강한 힘을 지녔지만 한별이에게는 초딩스럽지만 순수함을 보여주는 메일이나 그러한 메일을 충실히 보좌하는 마르는 '극장판만으로 써먹기에는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원작은 물론이거니와 Tv판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이미 나왔다면 상관없고)한번이라도 다시 모습을 내비쳤으면하네요.
그리고 이번 극장판의 키워드는 '기억'이라고 보는데, 메일과 마르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렸고 무엇보다 한별이를 신부로 맞이하게 된 메일이 한별이의 기억을 바탕으로 마을을 만들고 그속에서 한별이가 가지고 있는 슬픈 기억이 이 영화를 지탱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러한 기억이 사건을 해결하는데는 그러한 기억보다는 케로로 일당의 눈물겨운 노력이 더 강조된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별이의 기억속에서 등장한 엄마님의 따스한 모습이나 조금은 뜬금없는감이 없지않아있어도 기억을 찾고 폭주하는 메일에게 과감하게 뛰어드는 마르의 모습을 보면 훈훈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기에 메일의 초딩스러운 모습과 그러한 메일을 다독여주는 한별이의 모습에서 묘하게 모성애적인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것도 플러스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근데 막팍에 폭주한 메일에게 융합된 한별이의 모습을 보면 데빌건담에 융합된 레인의 패러디가 분명하지만 왜 19금 빠바박 애니가 생각나는지 원...(먼산)
이외에 한별이가 주연이 된 이상 자연스럽게 호구역할을 도맡게 된 우리들의 호프 기로로의 굴욕적인 모습과 아마겟돈 1/1을 마구 사용할정도로 전편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모아및 아무로 저리가라할정도로 나라의 케로로로로 G 조종실력등이 돋보였고, 전편의 주역이었던 키루루의 일부가 초반에 개박살나는 충격적인 모습에 전편에서 나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빈이 이번편에서는 거의 까메오수준으로 나온것과 원작이나 Tv판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쿠루루의 시종일관 착한 짓을 하는것을보면(...정말 다른놈인줄 알았습니다)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좀 더 살렸다면 더욱 좋은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패러디에 의존하지않고도 좋은 애니를 만들 수 있다는걸 보여준 멋진 케로로 중사 극장판이라고 보네요.
보너스로 삽입된 꼬마 케로는 요즘 투니버스를 틀면 심심찮게 나오는 꼬마 시절의 케로로 에피소드중 하나가 연상될 정도로 평이했지만, 쿠루루가 성격이 배배 꼬이고 온몸이 노란색이 된 충격적인 과거가 펼쳐지고 무엇보다도 중간에 케론볼에 갇힌 꼬마 케로로 일행이 훈련 공간에서 케로로와 기로로가 제로로(훗날 도로로)의 양발을 잡으면서 도망가는 부분에서 케로로가 제로로를 바라보면서 "고무고무 펀치는 없냐!"고 말하는 부분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전 이거보고 '우리나라에서도 멋진 성우 장난이 가능하구나'하고 느꼈는데, 일본판에서는 저 부분이 어떤 대사로 처리했는지는 몰라도 제로로 성우분이 강수진님이라는것을 생각하면 정말 절묘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덧글
DAIN 2008/08/15 14:17 # 답글
사실은 데빌건담 코어가 된 레인이라던가... (응?)
알트아이젠 2008/08/15 14:18 #
확실히 그 패러디군요.
대젠거 2008/08/15 15:19 # 삭제 답글
저도 마지막에 쿠루루의 서비스를 보고 경악했었죠.이것이 도라에몽의 '극장판에선 왠지 자이언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원리'
인듯 합니다.
알트아이젠 2008/08/15 16:41 #
듣고보니 그렇군요.
영원불멸 2008/08/15 18:32 # 답글
우리분대에서 애니를 좋아하지않아 볼수없다는게 안타깝군... T^T
알트아이젠 2008/08/15 19:14 #
남 이야기가 아니군.
魔神皇帝 2008/08/16 22:04 # 답글
처음에 '심해의 프린세스'라길래 만화에 나온 인어씨가 나오는줄 알고 기대했다 아니라는걸 알고 실망한 사람 여기 하나.(...)
알트아이젠 2008/08/17 08:12 #
생각해보니 그 논토루마(맞나)인도 까메오로 나올법한데...그럼 우주 할렘이 강조되는관계로 안나오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2008/08/18 11:2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알트아이젠 2008/08/18 11:24 #
투니버스에 앞으로도 몇 번 재탕해줄겁니다.
이종현 2008/08/18 11:21 # 삭제 답글
심해 또보고싶다!!!!!!!!!!!!!!!!!
알트아이젠 2008/08/18 11:24 #
투니버스 편성표에 답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최용현 2008/08/24 14:19 # 삭제 답글
케로로 파이어안녕
알트아이젠 2008/08/24 19:03 #
하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