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 녀석이 라오우나 토키등을 제치고 두번째로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원작에서는 그저 '켄시로가 열라 강하다'라는것을 보여준 자코밖에 안되는데...
아무리 켄시로의 펀치와 킥 및 오의에 뼈와 살이 순식간에 분리되는 허접한 녀석이라해도, 피규어 자체는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자코주제에(?) 보디빌더 저리가라 할 정도의 근육과 복근 및 갑빠나 어깨의 장갑등 각 부분의 디테일이 뛰어나다는게 눈에 띄더군요.
몇초후에 죽을 녀석(...)이지만 이마에 새겨진 지드단 특유의 문자를 비롯해서 얼굴도 잘 나왔습니다. 적어도 개그만화찍는 켄시로의 얼굴에 비해서는 확실히 지드단의 얼굴이 더 준수하게 나왔고 표정역시 좀 더 자연스럽다고 보네요.
이 녀석이 유일하게 가지고 피범벅 된 도끼입니다. 세기말에 겁없이 날뛰는 악당다운 무기이고 진짜 사람 피에 담근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섭기까지한데...문제는 켄시로와는 달리 교체형 얼굴은 물론이거니와 추가 파츠 및 교체형 손목같은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도끼가지고 놀아야만 합니다. 이 제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뼈와 살이 분리되는' 기믹때문에 켄시로와같은 허리가동률은 일체 존재하지않고 손목에도 리볼텍 조인트가 없으며 갑빠와 일체화된 숄더 아머때문에 어깨 가동에도 제한을 받는등, 하반신은 그렇다쳐도 상반신은 가동률이 좀 안 좋은 편이죠.
세기말에도 쿠루루는 마루타 역할을 충실하게 맡고 있습니다.
모자이크처리만 했음에도 멀쩡한 사진이 순식간에 분위기가 빠바박해지고 19금 딱지가 필요할 정도로 수위가 팍 올라가네요. 높은신 분들은 무조건 유모만을 고집하는데, 요즘 종종 Tv에서 볼 수 있는 '안한것만 못한 유모'를 보면 노모의 필요성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뼈와 살이 분리되는' 기믹을 보기로 합시다. 일단 첫 시작은 켄시로에 의해서 금방이라도 몸이 산산조각날 것 같은 지드단의 얼굴이 눈에 띄는데,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르거나 찌그러지는 묘사부터 이마에서 뇌의 일부가 삐져나오는 원작의 '그 장면'을 잘 재현했다고 보네요.
원작처럼 켄시로의 비공을 맞고 상반신이 분리되는데 분리되는 몸 안쪽마다 리볼텍 조인트가 박혀있어서 원작의 '뼈와 살이 분리되는' 기믹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볼텍 조인트가 작은 관계로 가끔 거구의 상체를 견디지 못하고 완전 분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더군요.
몸체의 디테일로 갈비뼈나 내장등이 징그럽다싶을정도로 재현이 잘 되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나온 [북두의 권 바이올런스 비넷]을 참고한게 아닌가 싶은데, 물론 몸체에 수납해야하는 관계로 그쪽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할지는 모르겠지만, 액션피규어에서 이 정도의 기믹이라면 충분히 강한 임팩트를 날릴만하다고 보네요.
참고로 등쪽에 선지(?) 비슷한것은 별도로 가동이 되어 소위 '피분수'를 재현할 수 있는데, 실수로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사진을 찍었기에, 빠른 시일내로 추가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머리는 교체할 것 없이 몸체에 머리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목이 리볼텍 조인트로 연결되어있어서 이를 이용하여 필요한 머리를 돌리는 방식입니다. 다만 수납을 쉽게 하기위해서 일그러진 얼굴에는 리볼텍 조인트가 삽입되지 않았더군요.
비록 가동률면에서 손해보는 면이 적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 기믹때문에 원작의 여러 명장면들을 재현할 수 있죠. 아무튼 켄시로가 몸을 날렸습니다.
켄시로의 킥 하나만으로도 지드단은 무료 성형 수술을 받게 됩니다.
켄시로의 펀치에 뼈와 살이 분리되는 지드단.
양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북두신권 교수파안권이라고 우길까하네요.(...)
머리통에 강력한 수도를 날리는 북두신권 암산양참파!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나 비공 찌르기!
정체불명의 대사 "히~데~부우!"를 외치며 죽는 지드단.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렌라간에게 뚫리는 지드단.
건담에게 썰리는 지드단.
마신황제에게 당하는 지드단.
세이버에게 당하는 지드단, 계속 이런것만 올리니까 지드단이 불쌍해질 지경입니다.
세기말이니까 대파도 날로 먹어야하는 지드단.
하지만 훔쳐먹었기에 바로 응징당하는 지드단.
매드몬스터에게 제물로 바쳐진 지드단.
북두신권 신 오의 '북두아수라드릴권!'
Tv판 오프닝의 라스트 신 재현! 과연 승자는?!
켄시로와 크기 비교. 어째 켄시로보다 더 큽니다.
비록 가동률이 켄시로에 비해서 더 안좋아졌고 여분의 손 파츠가 없는등 '뼈와 살이 분리되는' 기믹때문에 여러부분에서 희생된 면이 많지만, 그래도 특유의 기믹의 재현도도 훌륭하고 (여러가지 의미로) 가지고 놀기에도 상당히 좋으며 지드단 자다체도 디테일은 상당히 좋기때문에, 팬이 아니라해도 특이한 액션피규어를 원하시는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덧글
앞으로 쿠루루와 함께 당하는 역으로는 빠지지 않을 것 같군요.
머리는 추가부품이 아니라 몸 속에 수납하는 거였군요. 뭔가 '변신 로봇'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네요. ^^
근데 정말 징그러울정도로 잘나왔군요-ㅂ-;
어떤 면에서는 북두의 권 레볼루션의 [진정한 메인] 이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로테스크......죄송합니다.가사를 이것밖에 몰라요.
대단한 출세로군요...
그 출세의 이면에는 뼈와 살이 분리되는 고통이...^^;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켄시로보다 지드단 쪽이 눈에 띄게 잘 팔리고 있다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