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도에 나온 영화라서 그런지 지금 보기에는 촌스러운 배경에 치밀한 이야기전개나 반전같은것도 기대할 수 없으며, 이소룡 특유의 액션도 스토리상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싸움을 하지 말라'며 주신 증표때문에 중반부에나 가야 나오는등 기대했던만큼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특히 초중반까지 실력 발위(?)좀 하려고 주먹에 힘 꽉 줄때마다 총천연색 BGM의 나오면서 목에 걸린 증표가 화면에 박히면서 싸움을 안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이 그렇게도 유치해보이는지...(웃음)
그래도 다소 늦게 나온다해도 이소룡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이 이 영화를 통해서 제대로 선보였다고 이야기한만큼 특유의 호쾌한 액션이 보는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데, 특히 눈에 띄는 점이라면 단순히 주먹과 발만 쓰는것이 아니라 여차하면 적들이 사용하는 나이프와 같은 연장도 거침없이 사용하여 '피를 보는' 다소 잔인한 모습도 거침없이 보여주더군요. 생각해보니까 이 영화에서는 칼부림은 심심찮게 나오는것을 시작으로 희생자들을 토막내서 얼음속에 숨기는것과 이미 목숨이 끊어진 적에게 거침없이 펀치를 연발하는것과같은 생각하지도 못한 잔혹함도 있었지만요. 그리고 이후의 이소룡이 나오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특유의 표정을 비롯하여 급소 치기나 라이더 킥 저리가라할 정도의 멋진 옆차기등, 이소룡의 전설이 되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나오는것도 놏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이소룡 특유의 포스뿐만 아니라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새장을 사이에 둔 두 고수의 말없는 대치속에서 보여준 행동을 통해 중국 무협영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서정적인 느낌이나, 결국에는 이소룡의 앞에 무릎을 꿇지만 적들이 보여주는 액션등은 지금 보기에는 다소 투박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을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더보니 이 영화에서 초중반에 주인공 조안의 조력자이자 뛰어난 무술 실력의 소유자인 허건역의 전준님도 이후의 이소룡 영화에서도 몇 번 찾아볼 수 있었죠.
그리고 옛날영화답게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이고 조안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이 급격하게 바뀌거나 히로인인 챠오 메이에 대한 로맨스 묘사도 얼렁뚱떵 묘사하는등 스토리를 진행하는것도 다소 거친듯한 느낌이 들지만 영화에서 조안과 같이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보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당시 - 그리고 지금의 가난한 외국 노동자들의 현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의를 잃지않고 그러한 의를 지키기위해 서로 힘을 합하는 장면과 그러한 노동자들을 부려먹고 뒤에서는 부정한 행동으로 부를 축적하는 공장장도 결코 영화속의 모습만은 아니구요. 어떤 의미로는 이 영화가 조안을 통해서 현실 고발적인 성격을 담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투박한 영화이긴해도, 이 영화를 시작으로 이소룡의 전설이 시작됬다는것을 생각하면 결코 놏칠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포스터에 나와있는 옆차기 포즈만으로 꽉꽉 채운 오프닝이 지금도 인상에 남네요.



덧글
Uglycat 2009/06/23 21:30 # 답글
당산동에 사는 큰형(大兄) 이야기인가요(어이)...?
알트아이젠 2009/06/23 21:33 #
조안이 당산에서 온 건 맞습니다. ^^왜 '대형'이 됬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나이브스 2009/06/23 22:07 # 답글
눈빛과 기합만으로 관중을 좌우했던 형님...
알트아이젠 2009/06/23 22:13 #
이 영화의 경우에는 중반부부터 볼 수 있다는게 좀 아쉽더군요.
산왕 2009/06/23 22:09 # 답글
마지막으로 본지 10년정도 되었네요. 그런데 이걸 보면 쭉 이어 다 봐야 해서 부담이 됩니다(?!)
알트아이젠 2009/06/23 22:12 #
그렇잖아도 오늘 정무문을 봤습니다.(웃음)
프렐 2009/06/23 22:49 # 답글
정확히는 액션쪽보다 연애쪽에 포커스를 맞춰 둔 영화인가보군요 '~";;그나저나 잔인한 부분도 좀 나온다니 음(...)
알트아이젠 2009/06/23 22:57 #
연애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지금보면 그다지 잔인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무섭긴 하더군요.
날림 2009/06/24 06:40 # 답글
당산대형도 재미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정무문과 용쟁호투를 참 재미있게 봤지요. 용쟁호투는 어찌보면 영화 모탈컴벳 스토리의 모티브가 된 듯한 배경과 스토리에 사망유희에는 당시 유명한 농구선수였던 카림 압둘 자바가 나오지요...
알트아이젠 2009/06/24 06:45 #
저도 정무문과 용쟁호투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직 맹룡과강과 사망유희는 케이블에서조차(!) 못봤는데...얼른 봐야겠네요.
정의건담 2009/06/24 21:24 # 삭제 답글
저도 맹룡과강하고 사망유희는 못본...
알트아이젠 2009/07/09 19:58 #
오,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