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 6월 28일은 114 학교에서 마지막 활동을 하는 날입니다. 그나저나 아침부터 학생들이 북적거리는게 눈에 띄는데, 그 이유는 좀 있으면 밝혀집니다.
정말로 귀여운 몽골 얘기입니다. 정말 '인형같다'는게 바로 이럴때 쓰는 말이라고 보네요.
아침부터 얘들이 바글바글한 이유는 종이접기 팀이 구연동화를 준비했기때문입니다. 정말로 연습을 많이 한 모습이 역력한데, 에르뎀 어윤대학교 한국어 관광학과 학생들도 열심히 통역을 해줬기에 더욱 더 반응이 좋았더군요. 뭐...우리 전통놀이 팀의 사물놀이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웃음)
구연동화가 끝난후 점심을 먹기전까지는 어제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교실을 둘러보다가 칠판앞에 써 있는 문구가 인상깊어서 사진 한 방을 박았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과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름은 우리나라 말로는 발음하기가 다소 어려운 투맹 벌러르인데, 다른 학생들보다 열심히 배웠고 마지막 가는길에 선물까지 줬기에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잠깐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쐬니 아까 봤던 귀여운 얘기가 그네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그네는 직접 타봤는데 보기보다 상당히 무섭더군요. 그리고 얘들은 왜 그리 세게 미는지...
점심은 어김없이 비빔밥과 몽골 전통음식과 같이! 그런데 오후에 초원에 나간다는것을 깜빡하고 114 학교에서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초원에서 낭패를 봤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따가 다시 할께요.
아무튼 오후에는 114 학교 학생들과 같이 학교 근처의 초원으로 나갔습니다. 몽골의 전통가옥의 게르에 들어가서 우유와 비슷한 따뜻한 음료와 과자 및 흡사 과일 막걸리(?)와 비슷한 마유주는 대접받았는데, 맛있는건 둘째치고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 먹고올걸'하고 후회했죠.
애초에 114 학교가 울란바토르 외곽에 있었기에 조금만 밖에 나가도 이와같은 광활한 초원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아무튼 처음으로 "정말로 이곳이 말로만 듣던 몽골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마유주도 2잔이나 마셔서 약간 취기가 올랐는데 벌써 몽골식 양고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이럴줄 알았다면 아예 점심을 안 먹을걸 그랬나봐요.
아무튼 부른배를 움켜잡고 초원을 둘러보다가 유목민들의 현란한 승마솜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보다 훨씬 어린 녀석들인데 말타는 솜씨는 어지간한 프로이상이더군요.
참고로 나중에 몽골 말을 직접 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이하 생략)
흡사 우리나라의 '너희집에 왜왔니~'와 비슷한 몽골 전통놀이입니다. 규칙은 상대편에 한 사람을 지목하면 지목당한 사람이 상대편 진형에 뛰어들어, 잡은 손을 끊는데 성공하면 그 사람을 자기편에 불러들이고 실패하면 상대팀에 속하게 되는거죠. 결코 짧은 시간에 끝날 게임이 아닙니다. ^^;;
오오오, 이것이 라이더 혼.(1)
물론 실제로 운전하는건 아님으악! 아직 배가 다 안 꺼졌는데 벌써 양고기 요리가 다 됬군요. 그래도 여행중에 먹는건 남는고 양고기 요리가 워낙 유명하니 일단 하나라도 먹기위해 줄을 섰습니다.
양고기를 주기전에 양고기와 같이 넣었던 뜨거운 돌을 주는데, 달리 손씻을곳이 없는 이곳에서는 이 돌을 이용해서 손을 소독한다고 하더군요.
양고기는 맛있었지만 무지 질겼습니다. 중간에 사람들 안보는틈을타서 되새김질(...)도하고 아무튼 다 먹고나니 턱뼈가 빠질것같이 무지 아프더군요.
오오오, 이것이 라이더 혼.(2)
이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줄넘기입니다. 초원에서 시원한 바람(...이라기보단 좀 추웠습니다)을 맞으면서 "꼬마야~꼬마야"하면서 줄넘기를 넘는 재미는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것이죠.
학교로 돌아와서 이별의 순간을 준비할때입니다. 정말 114 학교에 온지도 얼마안된 것 같은데 벌써 4일이나 지나버리고 말았군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데 저는 5분이라도 더 있으면 눈물바다에 합류할 것 같아서 얼른 버스에 탔습니다. 아무튼 이 모습도 오늘로 마지막이라니 보는내내 가슴 한구석이 아리긴합니다.
114 학교를 떠나기전에 투맹 벌러르가 준 선물(양뼈로 지닌이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더군요)을 보면서 - 그리고 같이 준 과일맛 사탕을 먹으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덧글
제6천마왕 2009/07/14 23:22 # 답글
오옷. 저렇게(?) 생기셨군요. 나중에 국수집에서 만나면 인사라도(..........)
알트아이젠 2009/07/15 08:47 #
하핫!
나이브스 2009/07/15 01:25 # 답글
양고기 먹고 싶다는...
알트아이젠 2009/07/15 08:47 #
근데 무지 질깁니다.
우뢰매 2009/07/15 12:29 # 답글
오오!! 잘봤습니다!! 라이더의 魂!!!(푸슉!!)그런데, 아래의 저 뼈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뜻이군요;;
전 저것으로 무슨 놀이를 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대략, 아래 달린 동그란 뼈를 위로 띄워서 몽둥이 같은
뼈부분으로 치는 그런;;)
알트아이젠 2009/07/17 10:30 #
아, 아래에 달린 뼈가지고 하는 놀이는 따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