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원대학교 몽골 해외봉사(7일차) [02] 일상

지난주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생겨서(그때문에 루x웹도 끊고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한동안 다른분들의 블로그에만 돌아다녔지 정작 제 블로그에 아무것도 업데이트를 못했는데, 오늘부터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예정이고 그동안 못했던것도 많이 해볼까합니다.(생각해보니 2주만에 쓰는 후기군요)
아침일찍 일어나서 식당으로 내려가보니 김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들의 점심식사뿐만 아니라 에르뎀 어윤대학교의 학생들에게도 대접할건데, 양이 다소 부족했는지 점심때 김밥을 먹지 못한게 지금에야 생각나네요. 그래도 몽골 친구들이 대접한 음식들이 많았기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웃음)
구름이 정말로 멋지게 몽골 에르뎀 어윤대학교를 바라보고 있네요. 좀있으면 벌어질 한국의 서원대학생들과 몽골의 에르뎀 어윤대학생들간의 양국의 자존심을 건(?) 불꽃튀는 접전을 지켜볼 생각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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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 종목은 배구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고등학교때 수행평가때문에 배구를 조금 했던게 전부였기에 1세트에서 교체당했지만 남아있는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몽골 친구들의 강 스파이크를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축구나 농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하는' 종목이라서 몽골 친구들에게 패하고 말았죠.
여자 배구의 경우에는...워낙 실력 차이가 커서 밸런스를 맞추는 차원에서(...) 우리 팀의 경우에는 남학생들을 반정도 투입했는데, 그래도 '선수급'의 실력을 지닌 몽골 친구들에게는 당해낼 수 없더군요.
배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한 농구였기에 '배구에서 졌지만 농구만은 이기겠다!'라는 각오로 몽골 친구들과 한 판 붙었고 실제로 여러번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하고 연장전까지 갔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때문인지 아깝게도 지고 말았습니다. 배구와는 달리 정말로 한치앞도 가릴 수 없는 막상막하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죠.
남자 농구가 연장전까지가는등 워낙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여자 농구는 조금 서둘러서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배구만큼은 아니라해도 우리 팀의 경우에는 몽골 친구들보다 농구를 안해서 그런지 조금은 시시한 경기가 됬습니다. 그래도 농구의 규칙을 무시하면서 강슛을 날리는 우리 팀의 모습이나 반칙이라는걸 알면서도 그냥 웃으면서 너그럽게 이해하는 몽골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더군요.
점심시간이 왔군요. 김밥은 먹지 못했지만 푸짐한 몽골 음식이 있었기에 언제나 배는 빵빵했지만, 접시에 담긴게 2인분이라는것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먹다가 더 먹지도 못하고 남겨서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오후에도 양 대학생들간의 접전은 계속됬습니다. 첫번째는 팔씨름~
두번째는 몽골식 & 한국식 씨름인데 몽골식 씨름은 흡사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을 보는것과 같더군요. 체육관이라서 달랑 카펫만 깔았기에 (특히 한국식 씨름의 경우에는)선수들이 제 기량을 다 발위하지못한 느낌이 사뭇 들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박력이 넘쳤기에 보는내내 흥분했습니다.
쉬는시간 틈틈이 이곳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아이들도 많이 왔더군요. 개중에는 태권도를 따로 가르쳐달라는 꼬마들도 있었기에, 얼른 태권도 팀에게 인수인계(?)를 마치고 사진을 씩었습니다.
한바탕 땀흘리고 싸웠다면 이제는 음악과 춤이 필요한 시간! 먼저 몽골 친구의 기타와 노래가 작렬했고, 잠시후에 신나는 댄스 타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고 제 자신도 몸치라는걸 알면서도 몸을 열심히 흔들었는데, 무대의 중앙에 나갔다하면 우리의 총학생회장이나 팀장에 의해 밖으로 퇴장당한걸 생각하면...ㅜ.ㅜ
생각해보니까 이날이 사실상 에르뎀 어윤대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더군요. 물론 일부 학생들과는 다음날에도 만날 수 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지낸날과 우리를 떠나보내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늘 그랬듯이 헤어지는 아쉬움이 가득남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이 있기를!

덧글

  • 나이브스 2009/08/03 11:03 # 답글

    재미있는거 많이 했네요
  • 알트아이젠 2009/08/03 11:25 #

    예, 대략 절반쯤 소개한 것 같습니다.
  • draco21 2009/08/03 13:19 # 답글

    뭔가 볶음밥같은 음식이네요. ^^: 맛있어보입니다.
    몽골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로 인해, 왠지 양고기가 많이 들어갔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 알트아이젠 2009/08/03 16:59 #

    양고기를 많이 요리해먹는건 사실이고,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때문에 야채 요리도 많습니다.
  • 똥사내 2009/08/03 16:33 # 답글

    맛있게 드시는군요
  • 알트아이젠 2009/08/03 16:59 #

    기름져서 많이 못 먹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 아키토 2009/08/03 16:46 # 삭제 답글

    저도 안좋은 일이 있어서...그래도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알트아이젠님도 힘내세요!!!!!
  • 알트아이젠 2009/08/03 16:59 #

    그래야겠죠?!
  • 블루시드 2009/08/03 18:42 # 답글

    뭔가 운동회 같은 분위기군요.
  • 알트아이젠 2009/08/04 08:27 #

    운동회라고하기에는 격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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