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단재역사퀴즈대회에 갔습니다. [02] 비일상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작년과 동일하게 이번학기에 복수전공 필수강의인 [동서양사학사]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번 행사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기때문인데, 아무튼 변함없이 불순한(?) 목적으로 퀴즈대회가 열리는 청주여자중학교를 향해 페달을 밞았죠.

3회때부터는 규정이 다소 많이 바뀐게 눈에 띄었는데, 일단은 지난회 입장자들과 현직 역사 교사는 참가하는데 제한이 있고 퀴즈대회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별도의 상을 마련한것을 들 수 있네요. 그리고 중요한것은 상금이 지난회보다 많아졌다는것과 문제출제범위가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일생과 한국 근현대사로 압축됬다는것은데, 문제점이 있다면 저는 한국 근현대사를 '빼먹고' 지난회의 시험범위를 참고해서 한국사 전체를 조금공부했던겁니다.
가방에는 한국 근현대사 책은 없고 오로지 단재 신채호 선생님 관련 서적밖에 없었기에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번호표도 받았고 교수님에게 인사까지 드렸기에 별수없이 상식수준의 한국 근현대사 지식과 눈치를 믿으면서 OX퀴즈에 나서게 됬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때문에 작년에 비해 적게 오긴했지만 그래도 체육관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숫자였기에 '이속에서 100명안에 들 수 있을까'하고 불안해했고 역시나 작년못지않게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가 난무했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치지않고 의외로 쉽게 본선에 올라갈 수 있게 됬습니다.

아무래도 작년의 절반밖에 안되는 인원이 참가한것도있지만 운 좋게 OX라인을 잘 탄것도 한 몫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일찌감치 본선에 올라갔기에 본선도 잘 풀리겠다 싶었지만...역시나 너무 쉽게 본선에 올랐던만큼 본선 탈락도 너무나도 쉽게 - 그리고 어처구니없이 빨리 하고 말았습니다. 첫번째 문제에서 탈락했는데 분명히 알고 있었던 문제였는데 정답을 이상'설'이라서 안 쓰고 이상'렬'이라고 쓰고 만거죠. 그러더보니 작년에도 아는문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채보상운동'을 '물산장려운동'라고 써서 탈락했는데, 아무래도 확실히 공부안한것도 있고 덤벙대서 그런것 같은데 늘 그랬듯이 탈락직후의 나오는 문제는 저도 맞출 수 있는 쉬운문제가 연속으로 나오다가 결선 직전과 결선부터는 손조차 못댈정도의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군요. 날짜의 특성상 막강한 우승후보인 고등학교 3학년이 눈에 띄게 안보였지만, 1등인 단재상은 역시나 고등학생 2학년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 참고로 1,2회 우승자는 모두 고등학교 3학년에서 나왔습니다. -
아무튼 제3회 단재역사퀴즈대회도 이걸로 끝나고 말았는데, 분명히 공부를 열심히 않았고 그때문인지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크며 다음회에는 반드시 결선까지 가서 상금을 타고 싶다는(결선에 오르기만해도 10만원 확보!) 욕심이 절로 생기네요. 그리고 벌써 2번이나 참가했으니 대충 문제의 유형도 어느정도 알 것 같기에, 내년에는 조금 신경을 쓴다면 결선에 오르는 9명중 하나에 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다시 와봐야겠네요.
본선에 올라가면 상품권과 T셔츠 & 책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제 경우에는 원래 상품권을 받으려고했지만 공교롭게도 상품권이 다 떨어져서 T셔츠와 책을 받았는데 나쁘지 않네요. 빠른 시일내로 읽어봐야겠습니다.

덧글

  • スナヲ 2009/09/12 21:39 #

    번호가 193!
  • 알트아이젠 2009/09/13 08:54 #

    그래서 어제 어이없이 x망한거구나. _no
  • kbs-tv 2009/09/12 22:50 #

    대한민국 고딩은 참(...)
  • 알트아이젠 2009/09/13 08:55 #

    괴물입니다.
  • 2009/09/13 06: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알트아이젠 2009/09/13 09:47 #

    참고하겠습니다.
  • DarthSage 2009/09/13 13:17 #

    저도 사실 고등학교 때보다 전체적인 상식 수준이 떨어진걸 느낍니다 (...) 무서운 한국의 입시제도!
  • 알트아이젠 2009/09/13 13:18 #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입시제도도 무섭지만 단련에 소홀한 것 같아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 난원 2009/09/14 12:43 # 삭제

    티가 많이 남았는데^^왜 아이들한테 주지않고 다 갖고 가시는지?의문 입니다.
    형식만 퀴즈참가자들한테 주기위한 물품이지.
    행사진행원들이 몇백장에 티를 그냥 싸 갖고 가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내년에는 이런모습을 안 보았으면 합니다.
  • 알트아이젠 2009/09/14 12:44 #

    몰랐는데 엄청 많이 남았던거군요. 그럴거면 그냥 참가상으로 줘도 나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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