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개봉일은 어제 보려고했지만 조조가 매진이라서 오늘 봤습니다.
많은분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SF 영화 [디스트릭트 9]은, SF라는 틀속에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절묘하게 담아는 멋진 영화더군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지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영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공에 나타는 우주선과 그 속에 있었던 외계인 - 프런을 '디스트릭트 9'이라는 격리 구역으로 28년간 수용했고, 그 과정에서 프런에 의한 크고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 외계인 관리국인 MNU는 '디스트릭트 10'을 만들어 프런들을 (강제)이주시키려는 작업을 강행하게되고,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MNU 직원 비커스는 불의의 사고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게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더군요. 아무래도 비커스가 '멀쩡했을때'의 초반부는 특별한 사건이 없기에 다소 지루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지만, 제 경우에는 영화곳곳에 뿌려대는 MNU 직원들을 대상으로하는 인터뷰 영상이나 주 무대인 디스트릭트 9의 전경을 쫓는 카메라나 관련 영상자료등을 보면서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드는것과 동시에 '지구 어딘가에 정말로 있는듯한' 리얼한 느낌까지 받았기에 이쪽 나름대로 흥미롭더군요.
그리고 SF라는 장르를 들고 온 이상 볼거리도 충분하더군요. 이 영화가 저예산으로 만들었다고는해도 보는내내 '이게 저예산 영화맞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데, 비록 대규모 전투신같은건 기대할 수 없어도 프런의 최첨단 병기의 위력은 극장을 뒤흔들정도의 파워가 절로 느껴질정도로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액션신도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비록 몇몇 장면에서는 그런 박력을 제대로 살려주기위해 비위상하는 장면들이 적지않게 나오는데(나름 면역이 있다는 저 역시 눈을 반쯤 감았습니다) 생존을 위해 비커스가 MNU를 상대로 벌이는 전투는 실감나며 후반부에 등장하는 프런의 메카닉이 보여주는 위용도 상당히 괜찮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분들에게 이야기되는 가장 큰 이유는 SF라는 껍데기속에 인간의 추악한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는것인데,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디스트릭트 9이 있는곳이 인종 차별이 가장 심하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존재하는것부터 의미심장하고 디스트릭트 9의 변천사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디스트릭트 10 이주 프로젝트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은 위선과 폭력으로 가득한 - 말 그대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고하는 어두운면을 여실없이 보여준다는거죠. 특히 겉보기에는 외계인 관리국이라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MNU는 실제로 잘 나가는 군수 기업고 '돈이 되기 때문에' 프런들과 접촉하게 된것이고 그 뒷면에서는 프런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생체실험을 거끼림없이 자행하는데,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간' 비커스조차 그러한 MNU의 이익을 위해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모습을보면 ,순간이나마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들기에는 충분했고 이 모습이 비단 영화속의 인간상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게 아닌가해서 섬뜩하기까지했죠.
더구나 비커스조차도 그런 치부를 그대로 안고살며 거침없이 프런들에게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마냥 좋게만 볼 수 없어도, 오히려 그런 평범한 인간이기에 몰입도가 더욱 컸고 아무리 프런을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해도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하거나 막판에 그가 보여준 (조금은 뻔해도)크리스토퍼 프런와 그의 아들을 위한 행동을보면 지금까지 영화에서 보여준 인간상과는 다른 선한면도 엿볼 수 있었지만, 씁쓸하게도 이 영화는 그런 인간의 선한면은 영화의 스토리에나 썼지 사실상 디스트릭트 9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추한면을 고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생긴건 바퀴벌레같이 추한 프런이 인간의 '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가난하면서 차별받는삶을 보자면 어떤면에서 인간의 또 다른면을 상징한게 아닌가하는데, 이 얘기를 하다보면 결말부에 대한 얘기를 안꺼낼 수 없고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정도에서 멈추도록 하죠.
아무튼 찝찝한 맛과 후속작을 암시해주는 결말로 디스트릭트 9도 끝을 맺었는데,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 그리고 생각하면서 본 영화라고 보네요. 그나저나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MNU를 우리나라 정부에 대입하고 비커스와 디스트릭트 9 - 프런을 우리사회의 요소중 아무거나 대입해도 그럴듯한 얘기가 나올거라는 생각이 절로 나니,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느꼈던 씁쓸함이 더욱 더 진해졌습니다.(쩝)

영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공에 나타는 우주선과 그 속에 있었던 외계인 - 프런을 '디스트릭트 9'이라는 격리 구역으로 28년간 수용했고, 그 과정에서 프런에 의한 크고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 외계인 관리국인 MNU는 '디스트릭트 10'을 만들어 프런들을 (강제)이주시키려는 작업을 강행하게되고,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MNU 직원 비커스는 불의의 사고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게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더군요. 아무래도 비커스가 '멀쩡했을때'의 초반부는 특별한 사건이 없기에 다소 지루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지만, 제 경우에는 영화곳곳에 뿌려대는 MNU 직원들을 대상으로하는 인터뷰 영상이나 주 무대인 디스트릭트 9의 전경을 쫓는 카메라나 관련 영상자료등을 보면서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드는것과 동시에 '지구 어딘가에 정말로 있는듯한' 리얼한 느낌까지 받았기에 이쪽 나름대로 흥미롭더군요.
그리고 SF라는 장르를 들고 온 이상 볼거리도 충분하더군요. 이 영화가 저예산으로 만들었다고는해도 보는내내 '이게 저예산 영화맞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데, 비록 대규모 전투신같은건 기대할 수 없어도 프런의 최첨단 병기의 위력은 극장을 뒤흔들정도의 파워가 절로 느껴질정도로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액션신도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비록 몇몇 장면에서는 그런 박력을 제대로 살려주기위해 비위상하는 장면들이 적지않게 나오는데(나름 면역이 있다는 저 역시 눈을 반쯤 감았습니다) 생존을 위해 비커스가 MNU를 상대로 벌이는 전투는 실감나며 후반부에 등장하는 프런의 메카닉이 보여주는 위용도 상당히 괜찮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분들에게 이야기되는 가장 큰 이유는 SF라는 껍데기속에 인간의 추악한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는것인데,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디스트릭트 9이 있는곳이 인종 차별이 가장 심하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존재하는것부터 의미심장하고 디스트릭트 9의 변천사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디스트릭트 10 이주 프로젝트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은 위선과 폭력으로 가득한 - 말 그대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고하는 어두운면을 여실없이 보여준다는거죠. 특히 겉보기에는 외계인 관리국이라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MNU는 실제로 잘 나가는 군수 기업고 '돈이 되기 때문에' 프런들과 접촉하게 된것이고 그 뒷면에서는 프런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생체실험을 거끼림없이 자행하는데,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간' 비커스조차 그러한 MNU의 이익을 위해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모습을보면 ,순간이나마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들기에는 충분했고 이 모습이 비단 영화속의 인간상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게 아닌가해서 섬뜩하기까지했죠.
더구나 비커스조차도 그런 치부를 그대로 안고살며 거침없이 프런들에게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마냥 좋게만 볼 수 없어도, 오히려 그런 평범한 인간이기에 몰입도가 더욱 컸고 아무리 프런을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해도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하거나 막판에 그가 보여준 (조금은 뻔해도)크리스토퍼 프런와 그의 아들을 위한 행동을보면 지금까지 영화에서 보여준 인간상과는 다른 선한면도 엿볼 수 있었지만, 씁쓸하게도 이 영화는 그런 인간의 선한면은 영화의 스토리에나 썼지 사실상 디스트릭트 9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추한면을 고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생긴건 바퀴벌레같이 추한 프런이 인간의 '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가난하면서 차별받는삶을 보자면 어떤면에서 인간의 또 다른면을 상징한게 아닌가하는데, 이 얘기를 하다보면 결말부에 대한 얘기를 안꺼낼 수 없고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정도에서 멈추도록 하죠.
아무튼 찝찝한 맛과 후속작을 암시해주는 결말로 디스트릭트 9도 끝을 맺었는데,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 그리고 생각하면서 본 영화라고 보네요. 그나저나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MNU를 우리나라 정부에 대입하고 비커스와 디스트릭트 9 - 프런을 우리사회의 요소중 아무거나 대입해도 그럴듯한 얘기가 나올거라는 생각이 절로 나니,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느꼈던 씁쓸함이 더욱 더 진해졌습니다.(쩝)



덧글
スナヲ 2009/10/16 17:29 # 답글
굳이 꼭 우리나라에 대입시킬 필요 없이 이건 인류가 안고있는 최대의 문제다.
알트아이젠 2009/10/16 17:30 #
그렇긴한데 지금 살고 있는 나라에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말야.(...)비슷한 영화로 [브이 포 벤데타]가 있지.
スナヲ 2009/10/16 18:10 #
미안한데 브이 포 벤데타하고 이건 성격 자체가 틀려서...
알트아이젠 2009/10/16 18:16 #
성격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대입할때의 싱크로를 얘기하는거야.
캡틴터틀 2009/10/16 18:29 # 답글
개봉 전에 유출된 것이 씁쓸합니다.
알트아이젠 2009/10/16 18:33 #
헛, 그런일이 있었군요.
미연시의REAL 2009/10/16 19:33 # 답글
이거 시즌2 나올것 같지 않나요??? 저도 영화봤는데.. 시즌2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Uglycat 2009/10/16 21:17 #
나온다면 배경은 3년 뒤...?
알트아이젠 2009/10/16 21:32 #
흥행성적도 좋다고하고 결말보니 후속편도 나올거라고 보네요. ^^;;
잠본이 2009/10/17 20:31 #
솔직히 다음편은 안 나오는 편이 걸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알트아이젠 2009/10/18 01:08 #
사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 정도로 끝내는것이 더욱 더 여운이 남죠.
Uglycat 2009/10/16 21:17 # 답글
이렇게 뼈 있는 SF 영화는 흔치 않아요...
알트아이젠 2009/10/16 21:31 #
와치맨볼때도 생각했지만 디스트릭트 9은 더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