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079번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09] 인간(?)

어떤 의미로 프로이라인 리볼텍 디스 시즌 2(?)인 피그마 에반게리온: 파 시리즈의 시작으로, 신 극장판의 오리지날 캐릭터이기도 한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가 피그마로 나왔더군요.
[에반게리온: 파]에서 주인공 이카리 신지앞에 등장한 의문의 미소녀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는 상당히 호전적인 성격에 다른 에반게리온 파일럿과는 다른 목적으로 에반게리온에 탑승한걸로 추정되는데, 후반부에 화끈한 전투와 신지의 각성을 담당했다해도 아직까지는 이야기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기센 미소녀 하나가 제대로 한 인상하는구나.'하는 정도였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녀석중 하나죠.

핑크색 '플러그 슈트'가 인상적이며 이러한 플러그 슈트의 라인을 살리기위해 피그마는 새로운 소체를 도입했습니다. 그때문에 피그마에게는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여체의 라인도 어느정도 살리면서, 피그마 특유의 안정된 고퀄리티로 플러그 슈트를 재현한게 마음에 드네요.
얼굴조형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데 마리의 모습과는 다소 이질감이 있는 웃는 표정입니다. 그리고 목은 이중관절이라서 덕분에 (일부를 제외하고)다른 피그마들보다 머리를 제법 앞으로 숙이거나 젖힐 수 수 있습니다.
특유의 호전성이 담겨진 자신감 넘치는 표정. 이제서야 마리다운 표정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안경때문인지 얼굴조형이 은근히 각도빨을 좀 탄다는게 조금은 걸리더군요.
플러그 슈트의 가슴과 손등의 코어중 가슴쪽은 클리어 파츠로 재현했고 손등쪽도 클리어 파츠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깔끔하게 재현했습니다. 참고로 가슴쪽의 가동(회전)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 가슴이 좀 붕 떠 보이더군요.
약간의 뽑기운이 필요하다는 하반신의 도색 및 먹선은 다행이도 비교적 깔끔하게 들어갔더군요. 그나저나 이 제품은 발이 작아서 그런지 다른 피그마들보다 스탠드없이 세우기가 조금은 곤란합니다.
나름 신소체를 도입해서 기대했던 부분이지만 역시나 프로이라인에 비해서는 허리와 엉덩이의 라인은 좀 부족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뒷모습은 깔끔하게 나왔고 앞에서 얘기한대로 어느정도 여체의 라인을 살리려는 노력은 보이기에 충분히 만족할까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때문에 허리회전이 안된다는 새로운 단점이 생겼더군요.
그리고 이 제품은 등짝의 스탠드에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없어서, 스탠드와 같이 들어있는 별도의 파츠를 연결해야만 스탠드를 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호불이 갈릴 수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플러그 슈트를 입고 격한 액션을 취하는것이 아니라고 보기에 등짝에 구멍이 없어진것에 큰 불만은 없네요.
너... 좋은 냄새. LCL냄새가 나...

프로이라인에 비해 여성적인 체형이 덜 산다는것과 신소체를 채용한것때문에 허리회전이 안되는 부분은 있어도, 골반쪽에 연질재질을 써서 기존의 피그마처럼 다리를 앞뒤로 움직이는건 건재하더군요.물론 잘못 움직이면 골반이 다리에 씹히거나 시간이 흘러 재질자체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신소체라는 이름값을 어느정도 하더군요. 이밖에 다른 피그마들보다 무게도 상당히 가벼운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플러그 슈트를 입고 에반게리온을 조종하는것밖에 딱히 하는게 없어 특별히 포즈를 잡을만한게 없긴해도, 피그마답게 다양한 손들이 들어있더군요. 특히 안경을 만지는 손도 별도로 넣어주는 서비스 정신이 돋보입니다. 다만 매번 손을 교체할때 손목의 파츠가 빠질 확률이 높으니 교체할때마다 같이 끼워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안경...안경...

안경의 경우에는 크기때문에 안경알이 없는 무테(?)로 나왔는데, 앞머리와의 연결구조상 잘 빠지는 편이라서 본의아니게 탈착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작은 크기때문에 잃어버릴 확률도 높고 무엇보다도 내구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다시 앞머리에 끼우다가 부러지는 대참사를 겪을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왜 이런말을 하냐면제가 안경을 부셔먹었거든요.안경없는 마리는 마리가 아니라는데 말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크고 아름다운 '엔트리 플러그'내의 콕핏이 들어있다는 점을 들 수 있죠. 실제로도 마리가 부속품(...)같이 느껴질 정도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위용을 보이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편이 아니라서 피그마 스탠드로 각도만 잘 잡으면 잘 버티는게 용하더군요.

3200엔이라는 가격에 이런 녀석을 넣어주는거보면 어째 프로이라인을 의식한 제살깍아먹기라는 생각도 없지않아드는데, 피그마의 원형사인 아사이 마사키님이 예전에 에반게리온 만화책 한정판에 동봉된 레이 액션 피규어에 같은 콕핏을 넣어준걸 생각하면 꼭 그런 의도로 넣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크고 아름다운 녀석이다보니 이 녀석에 대한 설명서도 별도로 들어있더군요.
그런데 좀 아쉬운점은 전체적인 모습은 날렵하게 나와서 괜찮긴한데, 세부 조형과 디테일은 3200엔이라는 가격에 끼워맞추기위해서인지 피그마답지않게 신경을 안쓴 느낌이 팍팍 나더군요. 차라리 가격을 좀 더 올리더라도 콕핏의 내부에 신경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핸들은 이중관절로 이루어져있어서 잡기가 수월한 구조라는건 칭찬하고 싶네요. 물론 콕핏 본체의 핸들의 연결이 너무 뻑뻑해서 결합이 잘 안된다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말입니다.
콕핏의 머리쪽 시트는 2% 부족해도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보네요.
이밖에 다리쪽 시트는 어느정도 벌어지는 기믹이 있더군요. 원래 이런식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있었던가...
역시 신형, 가슴도 딱이라서, 기분...좋아!!

소체가 가벼워서 그런지 콕핏에 태워도 스탠드의 각도만 잘 잡으면 문제없습니다. 핸들쪽도 이중관절을 통해 별 어려움없이 손으로 잡을 수 있다는점도 플러스! 콕핏에 태울려면 별도로 준비된 머리로 교체해야 하더군요.
비밀 코드(裏コド) 발동, The Beast!

역시나 마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짐승녀' 모드(?)인 에반게리온 2호의 '더 비스트 모드'상태에 돌입했을때의 플러그 슈트의 코어가 적색에서 녹색으로 - 덤으로 눈동자까지 녹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다 좋은데 가슴의 코어의 클리어 파츠는 워낙 작고 여분이 없으니 분실을 조심하세요.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대로 더 비스트의 영향으로 흉폭한 표정도 괜찮은데 저놈의 안경때문에 보는 방향에 따라서 조금은 찐따(...)처럼 보이는건 조금 아쉽긴하네요.
좋아, 시험해볼까? 인간을 버린 에바의 힘, 보여주겠어!

더 비스트의 상태에서도 역부족이었지만 그래도 마리의 호전성과 더불어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죠. 참고로 마지막 사진에 있는 에반게리온 2호 더 비스트는 리볼텍인데, 피그마를 생각하면 로봇혼쪽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치마를 안 입은)다른 피그마들도 콕핏에 타는게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무게와 플러그 슈트를 입은 마리의 호리호리한 체형때문인지 마리만큼은 수월하게 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탠드 각도 조절만 잘한다면야 큰 문제는 없겠더군요. 다만 쿈같이 키가 비교적 큰 녀석들에게는 조금은 어색하더군요.
패키지 안쪽에는 배경지가 들어있고 디: 스테이지에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했지만 이대로 두는게 낫더군요.

새로운 소체의 경우에는 피그마의 한계성을 완벽하게 극복한건 아니라해도 어느정도 피그마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3200엔이라는 가격에 콕핏까지 넣는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였지만, 프로이라인을 의식한건지 아니면 3200엔에 모든걸 구겨넣는 과정에서 무리를 한건지는 몰라도 피그마치곤 2% 부족함이 크게 보인다는게 아쉽더군요. 개인적으로 가격을 좀 올려도 콕핏에 신경을 더 쓰는걸 비롯해서 안경을 좀 손보거나 분실 위험이 있는 파츠를 여분으로 챙겨준다면 훨씬 더 만족감을 크게 얻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래도 피그마 특유의 퀄리티는 건재하니 이정도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아스카와 레이는 어째 마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올것 같기는 해도, 구입할 것 같네요. 그나저나 토우지는 필요없고신지와 카오루도 나올까요?


덧글

  • 나이브스 2010/12/30 19:41 #

    광기의 마리...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2 #

    보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 Allenait 2010/12/30 19:51 #

    엔트리 플러그 콕핏을 줄 줄은 전혀 몰랐네요..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2 #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놀랄만하죠.
  • 홍당 2010/12/30 19:57 #

    카난을 테운 짤방을 보면 은근히 성우장난(......)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2 #

    의도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는군요!
  • 에코노미 2010/12/30 21:03 #

    저는 마리라는 신 캐릭터가 왠지 이질감이 느껴져서 아야나미 레이만 구입했습니다-
    아스카는 캐릭터는 좋은데 figma의 완성도가 아쉬워서 선택을 못하겠더군요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2 #

    일단 물건이 와봐야 알겠지만 구입 예정입니다.
  • XINN 2010/12/30 21:04 #

    콕핏을 사니 피그마 마리가 덤으로 들어있군요.(틀려!)

    왠지 모르게 같은 몸매가 드러나는 슈츠 계열 피그마인 레이카나 메이야에 비해서도 어쩐지 라인이 안 사는것 같습니다. 기분탓인가요-_-;;;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 작품인 아스카를 기대해봅니다.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1 #

    콕핏이야 큰 기대는 안되도 본체는 한 번 기대해볼까합니다.
  • 날림 2010/12/30 21:06 #

    마지막 스샷을 보니 갑자기 '왜 날 쀍!'이 떠올랐습니다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1 #

    크윽, 그런건가요?!
  • MontoLion 2010/12/30 23:49 #

    안경 지못미군요 ㅠㅠ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1 #

    생각만해도 눈물납니다.
  • 니킬 2010/12/31 00:02 #

    저 콕핏은 케이스에 들어있는걸 봤을 때 크기를 보고 대단하다 싶었는데, 세부 디테일도 나쁘지 않군요.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1 #

    가격을 생각하면 그러려니한데, 좀 날림인감이 없지않아있더군요. 그래도 겉모습은 멋집니다.
  • 블루시드 2010/12/31 01:37 #

    짐승녀 모드일 때 표정이 약간 아쉽군요.^^;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0 #

    그나마 가장 잘 나온 표정 같습니다.
  • [박군] 2010/12/31 16:16 #


    아아... 탈덕만 아니라도 베이스 때문이라도 꼭 살려고 했었었는데 말입니다;...

    음;... 역시 이번 피그마 마리와 리볼텍 마리를 봐도 확실히 피그마가 더 우월해 뵈이네요.

    리뷰 잘봤어용~
  • 알트아이젠 2010/12/31 22:20 #

    근데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니 의외로 이번 제품은 프로이라인에 손을 더 많이 들어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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