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로이드 129번 하츠네 미쿠 앱솔루트 HMO 에디션 [09] 인간(?)

사실 지금까지 넨도로이가 '현실에서 존재하는 사탄의 인형'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었고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구입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넨도로이드에 순결을 잃고하츠네 미쿠 앱솔루트 HMO 에디션의 귀여움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처음으로 넨도로이드를 구입하게 됬는데, 패키지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놀랐습니다. 그나저나 예전에 나온 넨도로이드 하츠네 미쿠는 처음 나왔을때 순식간에 품절을 기록했고 매번 재판될때마다 빠른 시간내에 사라지는 진풍경을 연출한것에 비해,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일본에서 발매직후 느긋하게 구입했음에도 별 탈 없이 온거보니 조금은 신기하더군요.
화려함이나 복잡함없이 하츠네 미쿠의 컬러링인 녹색을 패키지 전체에 물들인것을 비롯하여, 패키지의 앞뒤는 말할것도 옆과 옆면과 위아래에도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를 잘 잡아낸 사진이 박혔더군요.
생각보다 큰 패키지의 크기에 걸맞게 2단 구성에 이것저것 풍부하게 들어간게 눈에 띄네요.
이전에 발매된 카가미네 렌과 린을 위한 데칼도 들어있습니다만, 저는 두 녀석을 없기에 달리 쓸 곳이 없네요.
초회한정에는 [하츠네 미쿠 오케스트라]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시리얼 넘버가 들어있습니다.
굿스마일 컴퍼니와 그 패밀리들의 밥줄(...)이자 '보컬로이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하츠네 미쿠의 수많은 바리에이션중에서, 일본의 3인조 그룹인 [엘로우 매직 오케스트라]의 커버링 앨범인 [하츠네 미쿠 오케스트라]에 나오는 하츠네 미쿠라고 하는군요.

예전에 나온 넨도로이드 하츠네 미쿠보다 좀 더 귀여워진게 눈에 띄는데, 단순히 '귀여움'만으로 승부하는게 아니라 넨도로이드 특유의 귀여움이 잘 사는 조형과의 궁합이 잘 맞는 조형때문인지 전체적으로 흠잡을 부분없이 잘 나왔다고 보네요. 가동을 위해 트윈테일이나 팔과 다리에 분할된 부분이 안 좋게 보일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 정도면 충분히 넘어갈만하다고 봅니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좀 더 귀여운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뺨이 살짝 물든것같이 빗금이 쳐진게 귀여운데, 눈동자의 시선이 미묘하게 한쪽으로 쏠린건 조금은 호불이 갈릴 것 같습니다.
윙크하는 표정을 보니 "아, 이래서 사람들이 넨도로이드에 대해 하악하악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확실히 귀여움을 극대화시킨 표정이라는데는 저 역시 이의가 없습니다.
윙크와는 다른 의미로 귀여움이 잘 살라있는 고양이 입 표정. 조형이 좋은것은 기본이거니와 특별히 도색 삑사리같은것도 없어서 더 마음에 듭니다.

그밖에도 얼굴구조상 피그마나 리볼텍과는 달리 목의 조인트가 각 표정마다 있다는있어서, 매번 표정을 바꿀때마다 목의 조인트를 교체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것도 좋았습니다.
하츠네 미쿠답게 왼쪽 어깨를 드러낸체 01이라는 코드네임이 적힌것과 허리쪽의 워렛체인역시 건재합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오리지날의 경우 팔의 토시부분의 문양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녀석의 경우에는 토시에 아무것도 없어서 조금은 심심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 제품의 단점은 아니니 넘어가죠.

참고로 트윈테일의 끝부분을 비롯하여 머리는 적절한 부분에 웨더링이 됬기에, 이 제품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한단계 상승시켰다고 봅니다.
사실은 크고 아름다운 트윈테일만 조금 만지면 스탠드없이 세우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넨도로이드가 원래 대두이거니와 하츠네 미쿠의 경우에는 특히 트윈테일이 워낙 크고 가동까지 되기에 이런점을 살릴려면 스탠드가 필요하죠. 다행이도 이 제품에 맞는 스탠드를 잊지 않고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본체에 구멍이 덜 뚫린건지 스탠드에 견고하게 고정이 잘 안되는건 조금 아쉽더군요.
바로 위에서 얘기한대로 트윈테일은 조인트덕분에 가동이 가능합니다. 근데 저 조인트를 보니 피그마의 그것과 비슷해서 저것도 잘 파손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살짝 생겼지만, 피그마보다 눈에 띄게 큰 조인트의 크기때문에 조금만 조심해도 큰 문제는 없겠더군요.

이외에 트윈테일의 크기가 워낙 커서 가끔 트윈테일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트윈테일의 끝부분도 어느정도 가동이되며 이 부분이 스탠드없이 본체를 세울 수 있는 역할도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넨도로이드를 구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아무리 '액션 피규어'의 범주에 속한다고해도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관절 가동'과 넨도로이드의 가동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기때문인데, 이 녀석의 경우에는 그런 아쉬움을 어느정도 달랠 수 있을정도로 적절한 범위내에서 가동이 됩니다. 덕분에 넨도로이드의 플레이밸류도 늘어났고 덤으로 제가 넨도로이드를 구입하게 됬는데, 같은 계열사라서 그런지 트윈테일에 연결된 조인트를 비롯해서 고관절이나 어깨관절이 피그마와 비슷하더군요. 물론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은 넨도로이드의 특성상 피그마만큼의 가동률을 기대하는건 무리지만, 그래도 제가 넨도로이드에게 가지게 된 가동에 대한 선입관을 깨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대두 + 트윈테일라서 목의 조인트가 좀 불안한점도 있고 어깨 어깨 관절이 약간 헐렁거리는 느낌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거슬릴정도는 아니더군요.
팔은 이와같은 방식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살짝 견고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큰 불편은 없더군요.
하츠네 미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파는 여기서도 건재합니다. 별도로 준비된 토시에 끼울 수 있더군요.
그리고 토시뿐만 아니라 손에도 끼울 수 있으며, 파의 뿌리까지 재현하는등 퀄리티 역시 좋습니다.
메가폰은 파를 끼우는 주먹에 끼워서 사용하면 OK!
메가폰을 든 하츠네 미쿠의 모습도 귀엽네요.
앞에서 얘기한대로 손을 가린 토시뿐만 아니라 손이 드러낸 모습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파와 메가폰을 끼울 수 있는 손과 편손이 한쌍씩 들어있더군요.
헤드셋은 사진에 표시한 홈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구조상 견고하게 고정되는건 좋은데 매번 표정을 바꿀때마다 헤드셋도 다시 끼워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하죠.

이외에 앞머리를 끼울때 이마에 도색이 묻는 경우도 있지만 다행이도 결합시 가려지는 부분입니다.
[엘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1집 LP 자켓의 일러스트를 참고한 헤드셋에서 튀어나오는 각종 전선과 USB 케이블 다발(...)역시 잊지않고 재현했습니다.
옆에서 보니까 조형과 디테일이 상당하며 특유의 모습때문에 한 존재감 하더군요.
선글라스도 장착이 가능한데 앞머리쪽의 홈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선글라스의 생김새 특성상 다른방향에서 억지로 끼우는등의 무리한 행동을 하면 파손될 확률이 있겠더군요.
선글라스를 쓴 하츠네 미쿠. 렌즈의 색깔을 조금 옅게해도 괜찮지 않을까싶어도 마음에 드네요.
퀄리티좋은 전자 키보드도 2개나 들어있습니다.
참고로 하얀 전자 키보드는 뮤직 비디오에서 살짝 지나가는건데 저것까지 재현한거보면 정성이 느껴지네요.
전자 피아노에 이어 전자 드럼도 들어있습니다. 조형이나 디테일로은 나무랄데 없고 드럼의 특성상 존재감이 느껴지고, 단순한 생김새라해도 나름 무게감이 느껴지는 도색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츠네 미쿠답게 별도의 스틱없이 파로 전자 드럼을 두들기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카가미네 렌을 위한 리코더도 들어있지만 해당 제품이 없기때문에 패스. 리코더의 퀄리티는 작은 크기에도 (실제로는 안 뚫렸지만)손가락으로 막는 구멍까지 재현할정도로 괜찮더군요.
집에있는 피그마 하츠네 미쿠와의 비교. 피그마와 넨도로이드의 차이점이 확 느껴지는군요.
피그마이외에 다른 액션 피규어들과 비교해봤습니다. 넨도로이드 특유의 대두와 하츠네 미쿠만의 트윈테일때문에 커 보였는데, 키만 따지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이 작은 크기가 넨도로이드의 귀염성을 더 부각시킨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며,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않아 그만큼 피규어를 모으는분들외의 다른 유저들에게도 수월하게 구입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첫번째 넨도로이드치곤 상당히 강력한 녀석으로 시작했다고 보는데, 아무튼 전체적인 퀄리티는 맨 처음에 언급한대로 사람들이 넨도로이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절로 알게 될 만큼 잘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물론 예전부터 넨도로이드에 대한 인기 및 높은 퀄리티는 알고 있었지만 다소 언론 플레이입소문이 지나치게 강해서 거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제품을 만져보니 넨도로이드의 인기가 거품이 아닌 제품 자체의 퀄리티때문이라는걸 알게 됬더군요. 물론 제품 자체에 단점이 없는것도 아니고 '넨도로이드는 증식된다.'는등의 다시 오버가 심한 얘기는 실제 구입하고 나니 되려 가슴에 와닫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좋아할만하다고 봅니다. 조형을 비롯해서 디테일이나 구성등 어디하나 부족한점이 없이 꽉 찬 퀄리티를 자랑하더군요.

비록 제품의 노선상 제가 썩 좋아하지않는 '모에'계열이 주된 라인업이라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취향문제를 접어두면 정말 잘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나름의 금기를 깨고 구입한거지만 만족감이 크네요.


덧글

  • 파게티짜 2011/02/14 17:43 #

    이건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구해보려고 합니다.
    제 경우 넨도는 세이버 릴리로 스타트 했지만 큰 매력은 느끼지 못해서
    (귀엽다는 건 인정하는데 단지 그것 뿐..;)
    흥미가 생기지 않더군요.

    이번의 경우는 액션요소가 많아서 즐기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에코노미 2011/02/14 17:43 #

    넨도로이드의 강점은 '피규어'라는 존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귀엽다거나 갖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이죠
    스케일은 안되도 넨도로이드는 용인하는 어른들도 많습니다 =ㅂ=
  • 캡틴터틀 2011/02/14 17:46 #

    저도 배송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참고 버티려 했는데 저것만은 못버티겠더군요.
    워낙 바리에이션이 많아 어떤 형태로 전시할까도 고민중입니다.
  • 아르젤 2011/02/14 17:48 #

    피그= 디테일
    넨드=긔엽긔
  • 리스 2011/02/14 17:50 #

    그리고 유키미쿠가 늘어나게 됩니다.
    전 이미 넨드로의 노예...
  • draco21 2011/02/14 17:56 #

    저도 처음엔 그랬지요. '이까이께 뭘.. 악마운운.. '
    지금은 이것 안지르려 다리를 찌르며 발악하는 중입니다. -_-:
  • 스키아。 2011/02/14 18:16 #

    귀...귀엽다*-_-*
    안돼..내 손..
  • Dack 2011/02/14 18:19 #

    읔.. 기능적으로도 기존 버전보다 파워업했군요..
  • 우뢰매 2011/02/14 18:35 #

    이번것은 정말 하마터면 구입할뻔했죠;;;(다행이랄까 불행하다고 할까....보통
    얼굴이 옆 보기라;;)
  • 마로 2011/02/14 18:59 #

    과연..이것이 넨도로이드인가;;
  • 길시언 2011/02/14 19:23 #

    역시 위험할 정도로 귀여운 물건이에요. 전 지르지 말아야...(음?)
  • 나이브스 2011/02/14 19:43 #

    세상에 손데선 안되는 인형 시리즈 중 하나...
  • Allenait 2011/02/14 22:55 #

    저도 배송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은하미소년 2011/02/14 23:57 #

    상당히 모에모에 하군요..@@
  • 無名スケ 2011/02/15 06:50 #

    아니야! 저 메가폰이 아니라고요!
  • 니킬 2011/02/15 10:35 #

    지금은 넨도 중에서 HMO가 드문 편이지만, 나중에 이쪽이 일반적으로 나오게되면 또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되더군요.
  • v2baster 2011/02/15 15:00 #

    레알 악마의 인형.. ㅠㅠ
  • SAGA 2011/02/15 16:46 #

    정말 엄청난 퀄리티와 구성품이군요ㅠㅠ
  • NONAME 2011/02/19 21:47 #

    넨도로이도 조인트의 굿스마 얼굴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상당히 경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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