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촬 리볼텍 025번 잭 스패로우 [09] 인간(?)

좀 있으면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가 개봉할텐데, 아직 [캐리비안의 해적]도 제대로 정주행을 못한 상태에서 특촬 리볼텍 잭 스패로우까지 구입했습니다.

그나저나 영화관에서 가기 전에 이전에 개봉할 3부작을 다 마스터해야 하는데...아무튼 패키지 우측 하단의 로고를 보니 내심 마음이 급해지고 있네요. 그나저나 부제가 제가 한 번 도 들어보지 못한 'DEAD MEN TELL NO TALES'라는게 신경쓰이네요. 제가 아는 3부작 부제- 블랙 펄의 저주, 망자의 함, 세상의 끝인데, 단순히 부제와는 상관없이 '죽는 자는 말이 없다.'라고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특촬 리볼텍 전통대로 뚜껑을 따면 안쪽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소개가 있습니다. 역시나 일본어를 알아야만 읽을 수 있는데, 어째 소개에 삽입된 사진에는 잭 스패로우 특유의 재기발랄한 면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역시 판권(과 초상권)때문인건가요?
아무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명배우 조니 뎁 횽이 연기하는 잭 스패로우는, 기존의 가상 매체가 가지고 있던 해적의 이미지를 살짝 비틀어서 정의감같은건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이 비열하고 남의 뒷통수를 잘 치면서도 재치발랄한 면이나 독특한 제스쳐등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로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촬 리볼텍으로 몇몇 영화 캐릭터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잭 스패로우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적지 않게 충격을 먹었고 (얼굴 조형때문에)조금 걱정을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멋지게 잘 뽑혔더군요. 가동을 위한 팔쪽의 리볼버 조인트도 그렇게 눈에 띄는 편이 아니고 잭 스패로우 특유의 모습을 잘 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것도 아닌 실제 배우의 모습을 피규어로 만들었기에 얼굴 조형이 다른 종류의 피규어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얼굴이 잘 뽑혔더군요. 공식 샘플 사진에서 엄청난 다크 서클은 실 제품에서는 적당한 수준이고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 횽 특유의 튀는 광대뼈나 큰 코도 이질감없이 재현했습니다. 물론 잘 안 씻어서 구질구질한(...) 잭 스패로우의 피부색을 비롯해서 레게머리나 장신구들의 퀄리티도 수준급!

물론 핫토이에서 나온다는 잭 스패로우와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지만, 핫토이의 비싼 가격과 이 제품의 가격이 3600엔이라는걸 생각하면 상당히 양호한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표정이 저게 전부라는건 좀 아쉽더군요. 잭 스패로우하면 언제라도 위트를 잃지않는 유머스러운 표정이 인상적인데 저런 굳은 표정만 있으니 퀄리티와는 무관하게 잭 스패로우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째 실제 배우 분의 얼굴을 만드는거라서 판권료외에 별도의 초상권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저거 하나로 끝낸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그래서 가격도 조금 더 비싼 3600엔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잭 스패로우가 그렇게도 아낀다는 모자도 들어있습니다. 그냥 눌러 쓰면 끝!(...)
잭 스패로우에 걸친 수많은 장신구들도 크기를 생각하면 제법 퀄리티 높게 재현했습니다. 나침반은 탈착이 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크기 때문에 저대로 끝난게 조금은 아쉽기는 하군요.

참고로 칼집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여질 재질이라서 가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양손에 제각각 낀 반지도 잊지 않고 재현했군요. 코트너머로 흥건히 나온 셔츠도 잊지 않은게 눈에 띕니다.
참고로 구조상 칼집은 따로 뺄 수 있더군요.
상반신보다 리볼버 조인트가 눈에 띄지만, 그래도 하반신도 잘 나왔습니다.
잭 스패로우가 입고 다니는 코트의 질감이 잘 살아있더군요.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역시나 코트의 끝부분도 연질재질이라서, 가동률 방해가 덜한 편입니다.
하지만 연질 재질을 썼다해도 기본적인 가동률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네요. 일단 각반에 걸려서 다리도 잘 접히지 않는데, 그래도 리볼버 조인트의 연결 구조와 각반과 발목의 리볼버 조인트 사이에도 관절이 있어서 여러 군데가 회전과 같은 가동이 됩니다.
코트때문에 어깨의 리볼버 조인트는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그럭저럭 어깨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더군요.
2중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팔의 가동률은 그럭저럭 나옵니다. 참고로 손목의 가동은 예상과는 달리 리볼버 조인트가 아닌라 볼 조인트로 가동되는데, 그 얘기는 이따가 하죠.
허리의 리볼버 조인트를 통해 뒤로 젖히는건 코트때문에 제한을 받는다해도 앞으로는 꽤 많이 숙일 수 있습니다.
고관절에 리볼버 조인트가 숨겨져 있고 리볼버 조인트의 회전에 따라 그만큼의 고관절의 가동률도 나오지만, 발목에 박힌 리볼버 조인트만으로는 그러한 고관절의 가동률을 살리는건 역부족이죠. 그래도 코트때문에 고관절의 리볼저 조인트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잘 움직여 주는것만큼은 마음에 듭니다.
[가위손]을 비롯해서 [찰리의 초콜렛 공장]을 통해 조니 뎁 횽은 분장을 떡칠해야만 특유의 연기력이 더 살아나는 특이한 케이스인데, 잭 스패로우역시 그러한 조니 뎁 횽의 특이한 이력(?)을 그대로 살리고 있을뿐 더러 앞에서 얘기한대로 히피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말투나 제스처등이 눈에 착착 달라붙더군요. 물론 이 제품에는 그러한 잭 스패로우 특유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제스쳐 용 손이 들어있는데 문제는 다른데 있었으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손목의 가동이 리볼버 조인트가 아닌 일반 볼 조인트라는것과, 볼 조인트를 자주 뺐다 끼웠다해야하는 구조상 헐거워질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자칫하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힘을 줘 빼면 연결부위가 허옇게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죠. 그렇잖아도 손목 한쪽이 벌써 허옇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제스쳐를 취하는 양 손이 기본이고 무기를 쥐는 오른손을 제외하면, 별도의 손 같은건 없습니다. 표정이야 어른들의 사정때문에 그렇다쳐도 하다못해 왼손으로 무기를 잡을 수 있게해야하는데 그것도 못하다니, 생각만큼의 플레이밸류가 많이 깍여들어가는 느낌이라서 서운하네요.
아무튼 칼은 한 자루 들어있습니다. 퀄리티는 나쁘지 않군요.
앞에서 얘기한대로 칼집에서 칼을 뽑을 수 있고 칼집 자체도 빼낼 수 있죠. 그나저나 특촬 리볼텍 특성상 액션 포즈용 스탠드가 없고 다른 제품의 스탠드를 쓰려해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조차 없기에, 포즈를 취하는데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않아있네요. 이 녀석의 가동률도 리볼텍치곤 썩 좋은편도 아니고...
총알이 한 발 들어있다는 총도 역시 잊지 않고 넣어줬군요.
총은 허리춤에 꽃을 수 있습니다. 허리 안쪽에 총을 꽃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군요.
무기를 잡는 오른손으로 칼과 총을 모두 잡는데, 왼손으로는 아무것도 못 잡으니 조금은 서운하네요. 해적하면 양손에 각각 총과 칼을 동시에 잡아야 하거늘!
잭 스패로우는 덤이고 이게 메인이 제품에는 본체 이상으로 위압감이 있는 베이스가 들어있습니다. 이 제품의 단가를 올려준 주범이긴해도 퀄리티가 좋고 크기고 상당하니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보네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디오라마로 사용하기 손색이 없을 정도!
각 부분의 디테일은 상당히 좋습니다. 참고로 잭 스패로우를 고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다지 견고하게 고정이 안되며, 베이스의 특성상 적당히 걸칠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크게 쓸만한 부분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없어서 불안하게 걸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해적의 상장인 해적 깃발도 건재! 깃발의 질감이나, 끝도 실제 노끈을 사용해서 분위기를 살리더군요.
견고하게 고정된다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그래도 베이스를 통한 플레이밸류가 상승했다는 사실에는 부정할 수 없네요. 하지만 저 베이스때문에 본체 고유의 플레이밸류가 깍인걸 생각하면,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촬 리볼텍하면 명패가 있어야 하는데 특이하게도 년도가 적히지 않았군요. 글자 수가 길어서 잘린건가...
손목의 구조와 목의 조인트 크기 차이가 커서 1편의 '그 장면'를 재현하기 어렵다는게 좀 아쉽네요.
하다못해 잭 스패로우가 좋아하는 럼주라도 들어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을, 프로이라인 리볼텍 하세가와 하루카의 와인으로 대신했습니다. 베이스에 신경쓴건 좋은데 정작 본체의 플레이밸류를 도외시한게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만 좀 고쳤다면 정말 명품급으로 칭찬했을텐데 말이죠.
기대했던것보다 상당히 높은 퀄리티로 나왔고 본체 이상으로 압도감이 대단한 베이스가 마음에 들었지만, 본체와 베이스에 너무 집중해서 구성이 상당히 부실해진게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하네요.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특촬 리볼텍을 비롯해서 리볼텍중에서도 명품 중 하나로 뽑았을텐데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핫토이를 살 여력이 안되지만 잭 스패로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권해드릴만한 제품이라고 보네요.

그나저나 이 녀석을 만져보니 리볼텍보다는 네카와 같은 북미 피규어에 리볼버 조인트를 박아 개조한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이채롭더군요. 사실 특촬 리볼텍이 기존의 리볼텍과는 느낌이 다른 편이니 당연한게 아닌가 생각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응?

덧글

  • 베일리즈 2011/04/30 21:02 #

    리뷰를 보니 저도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좋은 리뷰 잘보고갑니다 ~^^
  • 알트아이젠 2011/04/30 21:52 #

    감사합니다. 충분히 구입할만한 녀석이라고 생각해요.
  • 나이브스 2011/04/30 21:37 #

    얼굴 표정 루즈가 좀 더 있었다면 좋았는데

    아쉽네요
  • 알트아이젠 2011/04/30 21:53 #

    얼굴 조형이 좋기에 아쉬움이 더 크네요.
  • SAGA 2011/04/30 21:53 #

    다 좋은데 표정이나 손파츠같은 부속물이 좀 적군요.
    딴건 몰라도 웃는 얼굴 하나만 넣어주지ㅠㅠ
  • 알트아이젠 2011/04/30 22:01 #

    그러게 말이죠.
  • 에코노미 2011/04/30 23:42 #

    뭐 워낙에 핫토이에서 나오는 건 차원이 다르니깐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저 뚱한 표정 하나만 넣어뒀다는게 옥의 티가 될 것 같습니다(잭 스패로우는 표정인데!!)
  • 알트아이젠 2011/04/30 23:42 #

    핫토이제품은 제가 범접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서요. 그나저나 표정 하나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 THE빅오 2011/05/01 02:50 #

    표정 몇개 더 있었으면 가지고 놀 가치가 더 늘었을텐데요...
  • 알트아이젠 2011/05/01 08:49 #

    플레이밸류면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 쿠루루 2011/05/01 13:41 #

    얼굴 재현은 정말 잘 했네요 ㅎㅎ
    루즈 얼굴 몇개만 있었어도 평이 확 달라졌을듯..
  • 알트아이젠 2011/05/01 13:55 #

    좀 더 신경썼으면 정말 명품일텐데 말이죠.
  • 햄스터 2011/05/01 14:03 # 삭제

    잭 스패로우의 피부는 분명 인간의 피부인데... 번들번들합니다...!?!
    왜 무광마감으로 처리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땀과 기름때가 덕지덕지 묻은걸 표현한답시고 일부러 번들번들거리게 하진 않았을까.. 하고 억측 중입니다.ㅋ

    사진이 이전과는 다르게 밝아져서 좋긴한데, 여전히 배경도 잭 스패로우처럼 번들번들하네요.
    값싼 도화지로 충분히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만...
  • 알트아이젠 2011/05/01 14:06 #

    아마 그런 의도로 피부 처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배경지가 문제군요. 으음...
  • 파게티짜 2011/05/01 16:49 #

    개인적으로 영화가 재미없어서 그런지 이 제품도 그리 끌리지는 않더군요.
    애정이 없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제품도 그렇게 잘 나온 것 같다고는 생각이 안드는;;
    (특촬리볼텍이고, 실제 인물(;)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걸 감안해야 겠지만.)
  • 알트아이젠 2011/05/01 17:03 #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무엇보다도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라서요.
    리플과는 관계없지만, 전에 나온 다크 나이트 Ver 배트맨에 들어있는 맨얼굴 퀄리티도 괜찮았습니다.
  • 니킬 2011/05/01 19:51 #

    역시 얼굴이 나와있는 캐릭터 경우에는 표정이 적은게 아쉬웠는데, 해골병사와의 싱크로는 생각 못 했던 점이었습니다.;;;;
  • 알트아이젠 2011/05/01 22:26 #

    근데 리볼버 조인트 크기 차이도 있고 연결 구조 차이가 커서 그냥 올려놓은 수준밖에 안되더군요.(쩝)
  • NONAME 2011/05/02 21:54 #

    얼굴 무광처리->눈 다시 유광처리 순으로 처리하면 한층 좋아진다고는 하는군요.
    의외로 얼굴의 각도에 따라 능청스러운 표정도 연출할 수 없지는 않은 듯 합니다.
  • 알트아이젠 2011/05/02 23:52 #

    음, 도색은 못한다해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사진을 더 찍어야겠군요.
  • 캡틴H 2011/05/04 00:24 #

    관절도 제법 잘 숨겼고 잘나온듯합니다.
  • 알트아이젠 2011/05/04 07:55 #

    예, 퀄리티는 괜찮더군요.
  • spawn 2011/05/29 17:28 # 삭제

    오늘 영화 4편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편에서 끝난 이야기를 억지로 이은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평작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 알트아이젠 2011/05/29 17:34 #

    음,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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