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플레이 2 [16] 짧은 만화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쿠로사키 렌도님의 [방과 후 플레이]가 어느덧 2편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방과 후 플레이] 2'권'이 아니라 2'편'이라고 표시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1권에서 나왔던 남자와 여자는 초반부에 잠깐 얼굴을 내미는게 전부였고 그 빈 자리를 '다른' 남자와 여자가 채워 새로운 방과 후 플레이의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게 이번 [방과 후 플레이 2]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더보니 이번에 나오는 남자는 제법 키가 큰것을 비롯해서 날카로운 이빨에 다소 까칠한 인상이 1에서 등장했던 루저키 작고 조금은 소심한듯한 인상의 남자와 제법 그럴듯한 대조를 이루었고, 여자쪽도 주른깨에 자신에 대한 믿음이 다소 강하지 못한 성격이 1의 크도 크고 흑발에 여왕님스러운 여자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게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분명히 전편과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 구조에도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번 고압적인 여자와 그런 압박에 눌릴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할 말을 다하는 것과는 달리, 2에서는 남자쪽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상황을 리드하며 이에 여자쪽이 반응하며 그 과정을 거쳐 전편처럼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는 방식이 이번 2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번에 나오는 남자와 여자는 '후배와 선배'라는 전편의 남녀보다 약간 거리가 있는 관계다보니(물론 후반부에 남자의 정체를 보면 딱 후배라고 이야기하기는 애매하지만) 까칠한 성격이 선배인 여자에게는 대놓고 드러내지는 못해도 은연중에 그런 성격이 툭툭 나오는것이 볼만했고, 특이하게도 전편에서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대부분 '게임'이라는것과는 달리 '만화 동아리'를 배경으로 만화를 그리는 여자와 할 일 없이 와서 게임을 하는 남자가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과 관련된 다른 서브 컬처 - 프라모델, TCG, 동인지등이 언급되는등 다루는 주제도 넓어졌다는게 전편과는 다른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하네요. 그밖에 만화 처음에서 전편에서 관계가 발전한 남녀가 이번편의 남녀와 배턴 터치(...)을 하는 '어펜드 편'이나, 암만봐도 이번편의 남녀가 먼훗날에 결혼해서 낳은 딸내미의 이야기같은 'Sadistic 편'등 본편외에 자잘한 볼거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더보니 'Sadistic 편'의 퀄리티와 에로도가 상당하고 [방과 후 플레이 3] 단행본에서도 'Sadistic 편'이 별도로 실렸다는데, 이쪽도 본편과는 별개로 기대괴 되기는 마찬가지더군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중간중간 여자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다해도 거의 같은 컷을 상당히많이 써먹어서 4컷 만화임에도 지루함을 줬고, 이 만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는 없지만 색스럽고 끈적끈적한' 시추레이션이 상당히 줄어든 면을 들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두 남녀의 관계 발전과 결말도 전편의 남녀보다 조금은 소극적(?)이었죠. 그래도 마냥 끈적끈적한 부분을 후반부에 남녀의 관계가 한단계 발전할때 '만화'와 관련해서 두 남녀의 소소한 입장차이와 오해를 풀어가는 모습은, 조금은 뻔할지는 몰라도 훈훈했기에 이런 결말도 마음에 들어습니다. 그러더보니 그림을 그리는 분들 가운데 이 만화의 결말에서 많은걸 생각했다는 평도 많더군요.

아무튼 '전편보다 별로다.'라는 평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고 전편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방과 후 플레이 2]입니다. 그러더보니 [방과 후 플레이 3]도 있다는데 이쪽도 정발되었으면하는 바람이네요.


덧글

  • 아르젤 2011/09/25 18:39 #

    2권과 2의 차이,,,흠....
  • 알트아이젠 2011/09/25 20:10 #

    시리즈물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 콜타르맛양갱 2011/09/25 18:59 #

    뭔 가 그래도 마음에는 와닿는 만화더군요
  • 알트아이젠 2011/09/25 20:09 #

    전편과는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 에코노미 2011/09/25 19:57 #

    2권이 아니라 2탄인 거군요
  • 알트아이젠 2011/09/25 20:09 #

    그렇다고 하는군요.
  • 캡틴터틀 2011/09/26 12:30 #

    재능이 있는자를 시기하는 재능 없는자의 심리상태라던가 그래도 노력해 결과를 달성하는 부수적인 내용도 좋았다 생각합니다. 결국 기본은 연애지만요.
  • 알트아이젠 2011/09/26 22:50 #

    전편보다 기본(?)은 조금 약해도 부수적인 부분이 오히려 전편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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