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틸 [24] 본 영화

좋아하는 배우지만 이상하게 관련 영화를 제때 챙겨보지못한 징크스가 있는 한 분인 휴 잭맨님이 출연한 영화 [리얼 스틸]을, 2011년 10월 12일 개봉이지만 유료 시사회(라고 쓰고 선행 상영이라 읽음)을 통해 오늘 극장에서 봤습니다. 예고편만봐도 제목대로 쇳덩어리의 무게감이 절로 느껴지는 로봇들의 결투와 그에 걸맞는 휴 잭맨님이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에 보지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제 예감이 맞았더군요.

한때는 온 몸을 내던진 복서였지만 시대는 사람이 치고박는 복싱에서 결코 지치지않는 강철의 로봇들의 복싱에 사람이 열광하게되고 다른 이들의 돈을 빌려 로봇을 구입해서 밑바닥에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찰리 켄튼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아내의 죽음과 졸지에 그 아내에게 남겨진 자신의 아들인 맥스를 맡게되고 처음에는 그리 친하지 못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우연히 발견한 '스파링용' 로봇인 '아톰'을 통해 부자간의 정을 쌓아간다는, 지극히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가족 영화다운 이야기 전개를 보여줍니다.

방금 전에 이야기한대로 오랫동안 '많이 봤던' 설정에 전개들이 이어지고 영화의 결말까지 예상했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뭔가 새로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그래도 그 '뻔한' 설정과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냈더군요. 한때는 투지를 불태우는 복서였지만 지금은 남들 돈이나 떼먹고 심지어는 아들을 팔아먹기까지하는 인간말종인 찰리와 어리지만 어른 못지않게 당차고 능글맞으면서도 역시나 어린이답게 로봇 복싱에 열광하며 아톰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는 맥스와의 조합은 많이 봤지만 질리지 않은게, 처음에는 양쪽 다 으르렁거리는 관계지만 아톰과 같이 로봇 복싱을 거치면서 찰스는 지금까지의 완폐아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한 아들의 아버지이자 왕녀의 복서로 변하는 모습이나 그러한 찰스를 변하게 한 맥스가 점점 찰스를 믿게되는 과정이 정교하지는 않았어도 보는 이들에게 충분히 납득할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리얼 스틸'이라는 제목처럼 영화에서는 로봇들이 보여주는 결투 역시 충분할만큼 보여주는데, 비록 등장하는 로봇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외형을 비롯하면 크게 차이가 없는 점은 아쉽긴해도 그런 점을 극복하는 쇳덩어리의 무게감이 전해주는 박력있고 맞을때마다 불꽃이 튀고 심지어는 몸체의 각 부분이 자비없이 떨어져나가는 무자비한 로봇들간의 결투는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을만큼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스파링용 로봇인 아톰의 이 영화 제목다운 불굴의 맷집(...)이나 찰리와 맥스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보여주는 리얼한 움직임이 숙련된 복서 찰리의 역동적인 모습 통해서 전율을 주기도 하고 맥스가 추는 춤을 통해서 로봇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애교를 보여주는등 의외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놏칠 수 없는 볼거리라고 생각하네요. 이외에 찰리와 맥스를 이어준 로봇 아톰의 이름하며 맥스가 초반부에 보여준 훌륭한(?) 일본어 실력이나 후반부 로봇 복싱 경기장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광고인 XBOX 720(!)나 맥스가 입은 일본 로봇 티셔츠등 깨알같이 덕스러운 부분도 눈에 띄더군요.

이쯤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 중 하나인 찰리를 연기한 휴 잭맨님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훌륭합니다. 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이나 [반 헬싱]의 반 헬싱과같은 야성적인 면만 생각했는데(이건 제가 [오스트레일리아]나 [더 클럽]같은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못본탓도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몰락한 복서에서 한 아버지로 재기하는 찰리의 모습을 훌륭하게 재현해서 연기력에 큰 만족감을 얻었으며, 휴 잭맨님의 찰리 이상으로 맥스역의 다코다 고요군의 연기역시 어린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면을 영화에서 유감없이 보여주더군요. 정말로 예상치못한 인재를 발견했으며 앞으로 경력을 좀 더 쌓고 자기 관리만 잘한다면 할리우드의 새로운 거성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하고 더 채웠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후반부 전개를 위해서라해도 아무런 복선이나 근거없이 뜬금없이 아톰을 좋은 가격에 넘기라는 제우스 진영을 비롯해서, 찰리와 맥스와의 관계 변화에서 극적인 변화없이 어느순간에 빠르게 전진되거나 찰리와의 현재 연인의 비중이 다소 어중간한 부분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러닝타임을 좀 더 할애해서 채웠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외에도 찰리와 맥스와의 관계 변화나 (특히 후반부)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가 걸작 복성 영화 [록키 1]과 상당히 비슷하다는점도 보는분에 딸라서 조금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네요.

아무튼 세부적인 이야기 디테일이나 전개가 좀 아쉽긴해도, 제목처럼 감성을 강렬하게 쇠펀치를 날려줄만큼의 멋진 헐리우드 가족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예고편부터 기대감이 커서 혹시나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며, 앞으로 정식 개봉일보다 먼저 볼 수 있는 유료 시사회를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덧글

  • 날림 2011/10/09 21:15 #

    과연..로봇 복싱의 챔피언은 진정한 The king of iron fist가 되는 것이군요...(먼눈)
  • 알트아이젠 2011/10/09 21:58 #

    로봇 복싱 대회 이름도 [리얼 스틸]이더군요!
  • 리볼빙 2011/10/09 21:57 #

    이건 조금 기대가 되던데, 시간 되면 한번 봐야 겠군요,
  • 알트아이젠 2011/10/09 21:58 #

    제목대로(?) 재미있습니다.
  • 00 2011/10/09 23:58 # 삭제

    이거보다는 삼총사 보세요

    이건 솔까말 별로고 삼총사는 어디 흠잡을데가 없데요.
  • 알트아이젠 2011/10/10 08:07 #

    으음, 시간이 되면 봐야겠군요. 보니까 출연진도 빵빵한게 눈에 띕니다.
  • 듀얼콜렉터 2011/10/10 01:30 #

    저도 의외로 재미있어서 놀랐었죠, 역시 휴 잭맨횽! 흥행이 좋으면 후속편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루머도 있더군요 ^^;
  • 알트아이젠 2011/10/10 08:07 #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 호떡님 2011/10/10 10:47 #

    저도 지난주말에 봤었는데요, 영화관에서 예고편을 보고 기대 많이 했었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물론 어떻게 보면 이렇다할 반전없이 예고편 내용이 다일수도 있겠지만.)
    꼬맹이가 춤추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_+ 로봇들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여동생이랑 봤는데 확실히 남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구요.
    아들과 아버지가 와서 함께보는 모습이 참으로 훈훈했다는....^^
    리뷰 잘보고 갑니다~
  • 알트아이젠 2011/10/10 22:45 #

    확실히 잘 만든 헐리우드식 가족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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