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동원사단은 시범적으로 예비군 5년차와 6년차도 1박 2일의 동원훈련을 받는데, 제가 그러한 시범 동원사단에 속해있어서 이틀간 동원훈련을 받으러 갔습니다. 동원훈련장이 시골에 있으니 일단 시외로 나가는 좌석버스를 한 번 타고 훈련장으로 가는 버스나 작년처럼 택시로 갈아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작년보다 1000원오른 택시비를 요구하는 택시기사님의 모습과 아직은 입소까지 여유있는 시간을 보고 때마침 온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갔죠. 정류장에 설때마다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매번 뒷문으로 올라타는데도 너그럽게 봐주시는 시골버스 기사님의 정취를 잠깐이나 느꼈고, 버스는 타운포탈훈련장 근처에서 도착했기에 내렸고 10분을 더 걸어서 동원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1박 2일과 2박 3일이 생각보다 컸고 그만큼 할만한 이야기가 적었는데, 이번 동원훈련에서 처음으로 'K - 1 기관단총'을 만져봤다는 점을 들 수 있네요. 특유의 조그만한 크기때문에 현역으로 있었을 때 주로 중대장급의 간부들이 지니고 있어서 (그 당시에는)부럽다는 생각을 했던 총을 동원훈련동안 가지고 다녔는데, 정말로 크기가 작고 그만큼 가벼워서 훈련을 받을때 다른 총 - 예를들어 'K2 자동소총'이나 'M203 유탄발사기'에 가장 크고 무거운 'M60 기관총'을 들고 다니는 분들에 비해서는 편했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녀석은 공교롭게도 멜빵 상태가 영 좋지 않은 녀석이라서 같은 총을 받은 분들에 비해서 조금 불편한게 걸렸더군요. 그리고 불편한것과는 별개로 직접 만져보면서 몸으로 실감한 게 하나 있다면...
정말 안 맞는다는겁니다. 예전부터 들은 이야기고 제 자신이 현역때부터 사격은 영 잼병인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 이 녀석을 가지고 사격을 해보니까 정말로 안 맞더군요. 9발을 쐈는데 과녁판에는 구멍이 2개난 거 보고 아무리 제가 사격을 못한다해도 할 말을 잃을 정도였는데, 새삼 이걸로 만발이나 그에 준하는 명중률을 보여주는 현역 시절의 간부님들이나 특전사같은 분들이 괜히 인간병기가 아니구나하는걸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휴대폰 통제가 눈에 띄게 심해져서 휴대폰을 반납하지않은저같은사람들을 막기위해 아예 휴대폰 충전을 못하도록 콘센트를 봉인해버려서 은근히 올해 동원훈련는 1박 2일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이 너무 널널했던거지만)4년차라서 2박 3일이었던 작년보다 더 빡빡해진 것 같더군요. 저는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주호민님의 [짬]에서 나온 동원훈련 에피소드를 참고(...)해서 휴대폰 반입을 했지만 충전기를 안가져와서 2일차에서 배터리가 다 나가버리는 바람에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가뜩이나 제 자리가 콘센트 바로 옆자리였고, 아무리 봉인을했다해도 봉인을 뜯고 다시 붙여도 모를정도로 허술했는데 말이죠.
작년과는 다르게 PX(충성클럽)에서 사온 먹거리도 없어서 K - 1 기관단총과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어째 내년에 있을 마지막 동원훈련인 예비군 6년차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주 화요일이 근로자의 날이라서 하루쉬고 어제와 오늘 이틀간 동원훈련으로 회사에 빠졌으며 금요일만 출근하면 바로 주말이라서 본의 아니게 휴가 느낌도 났고, 퇴소식때 중학교 친구를 만나서 집까지 편하게 오고 간만에 만나서 반가웠기에, 이틀동안 군복입고 모포덮고 잤다고 짜증날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보네요.
1박 2일과 2박 3일이 생각보다 컸고 그만큼 할만한 이야기가 적었는데, 이번 동원훈련에서 처음으로 'K - 1 기관단총'을 만져봤다는 점을 들 수 있네요. 특유의 조그만한 크기때문에 현역으로 있었을 때 주로 중대장급의 간부들이 지니고 있어서 (그 당시에는)부럽다는 생각을 했던 총을 동원훈련동안 가지고 다녔는데, 정말로 크기가 작고 그만큼 가벼워서 훈련을 받을때 다른 총 - 예를들어 'K2 자동소총'이나 'M203 유탄발사기'에 가장 크고 무거운 'M60 기관총'을 들고 다니는 분들에 비해서는 편했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녀석은 공교롭게도 멜빵 상태가 영 좋지 않은 녀석이라서 같은 총을 받은 분들에 비해서 조금 불편한게 걸렸더군요. 그리고 불편한것과는 별개로 직접 만져보면서 몸으로 실감한 게 하나 있다면...
정말 안 맞는다는겁니다. 예전부터 들은 이야기고 제 자신이 현역때부터 사격은 영 잼병인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 이 녀석을 가지고 사격을 해보니까 정말로 안 맞더군요. 9발을 쐈는데 과녁판에는 구멍이 2개난 거 보고 아무리 제가 사격을 못한다해도 할 말을 잃을 정도였는데, 새삼 이걸로 만발이나 그에 준하는 명중률을 보여주는 현역 시절의 간부님들이나 특전사같은 분들이 괜히 인간병기가 아니구나하는걸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휴대폰 통제가 눈에 띄게 심해져서 휴대폰을 반납하지않은
작년과는 다르게 PX(충성클럽)에서 사온 먹거리도 없어서 K - 1 기관단총과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어째 내년에 있을 마지막 동원훈련인 예비군 6년차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주 화요일이 근로자의 날이라서 하루쉬고 어제와 오늘 이틀간 동원훈련으로 회사에 빠졌으며 금요일만 출근하면 바로 주말이라서 본의 아니게 휴가 느낌도 났고, 퇴소식때 중학교 친구를 만나서 집까지 편하게 오고 간만에 만나서 반가웠기에, 이틀동안 군복입고 모포덮고 잤다고 짜증날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보네요.
덧글
저도 슬슬 갈 때가 되었네요 ㅠㅠ
저는 5일 후에 가네요.
6년차라 그나마 다행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