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계전선 1화 [13] 긴 애니메이션

타이틀 로컬라이징부터 신경 쓴 티가 팍팍 드러나네요.

저를 본격적인 오타쿠웨이로 인도해주신 만화가 나이토 야스히로님의 두번째 장편작인 [혈계전선]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예상외로 [애니플러스]가 아닌 [애니맥스]에서 방영을 했는데, 아무튼 그 때문에 [스핀에이] 가입도 하고 결제해서 다운로드를 받기로 했죠. 화당 500원이고 1쿨이라고 하니, 3000원 결제를 두 번 해서 6000원 + 부가세 10%니까 편당 550원이니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아무리봐도 [퍼시픽 림]의 두 박사님들
설마 이 고양이를 여기서도 볼 줄 몰랐습니다.

애니메이션 내용은 원작 1권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마봉가결사'를 다루었으며, 아무래도 원작 특유의 난잡하고 정신없는 전개나 요소를 꽤나 가지치기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때문에 재프가 크라우스를 죽일려고 싸우다가 관광타는 신을 비롯해서 패트릭이 레오에게 무기를 전하는 장면등이 잘렸기에 소소하게 웃기거나 볼거리가 줄어든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워낙에 원작이 시작부터 산만한 전개를 보여주다 보니까 이런 처리는 마냥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프롤로그에서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날 시나리오 및 대략적인 전개 방향성을 보여주고 의외로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헤르살렘즈 롯'에 대한 설명이 꽤나 자세한 편에다가, 1화를 구성하는 기본 이야기 - 레오가 '라이브라'와 접촉 및 접촉하려는 이유, 페무토에 의한 사건으로 인한 레오의 정식 리아브라 가입등은 잘 살렸더군요.
오오 포풍 명대사 오오

그때문인지 재프가 크라우스와 대면하자마자 진심으로 죽일려고 싸우다가 관광 열차를 타거나 페무토를 보거나 반쪽 신과 싸울 때 선보였던 전투광스러운 모습이 삭제되고 재프와 체인 스메라기가 시종일관 툭탁거리는 장면등이 많이 줄어든 부분이 있어도, 원작의 캐릭터성을 살리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삭제된 부분이 좀 많아도 평소에는 양아치처럼 행동해도 분노할때는 제대로 분노하고 각오를 다진 레오를 칭찬하는 재프나, 역시나 화분이 깨진 것 때문에 빡쳐서(...) 힘 좀 썼다는 개그적인 요소를 삭제하여 정말로 정의를 의해 온몸 던져서 레오를 지키고 명대사를 날려주는 크라우스며, 비록 전투력은 주인공이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0에 가깝고 과거의 일때문에 자신을 크게 자책하는 면이 있지만 할때는 제대로 하는 주인공 레오등이 1화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더군요. 의외로 1화의 악역이었던 페무토가 원작에서는 그저 사건의 진행에 대한 쾌락만을 강조했다면, 애니메이션에서는 리아브라나 레오를 주시하고 그들의 타락을 기대하는 묘사 추가에 심지어는 예고편 나레이션까지 맡는등 키중이 커진 면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때문인지 아예 존재가 삭제된 무기 보급 당당 패트릭은 둘째치고 나름 모습을 보였던 체인 스메라기의 인상이 좀 옅어진 감이 있지만, 1화에서 꼭 부각시켜야만 하는 존재는 아니었기에 이 역시 불만은 없네요.
짧지만 상당히 강렬한 전투신. 묘하게 [킬라킬]이 생각나는 연출이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전투신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원작에서 크라우스는 강력한 한 방 연출을 선보이는 크라우스의 '브렌그리드류 혈투술'도 꽤나 멋지게 재현했으며, 특히 재프와 반쪽 신의 대결은 원작 초월이더군요. 비록 재프의 전투광스러운 표정이나 대사가 삭제되었지만, 그의 주력 기술인 '두류혈법 카구츠지'는 한층 연출이 강화되어 원작의 강력한 참격 기술인 '호무라마루'가 애니메이션에서는 초고속 발도술로 묘사되어 반쪽 신을 한 번 베고 난도질을 하거나 피와 호무라마루를 폭발시키는 '칠옥'을 사용하기전에 피를 체인처럼 사용해서 반쪽 신을 결박해서 던져버리는 연출까지 추가하여 임팩트를 선사했습니다. 더구나 원작에서 나이토 야스히로님 특유의 난해하고 지저분한 컷 배치에 반쪽 신과의 합까지 겨루는 장면이 있어서 정신없었던 반면에, 애니메이션에서는 합 그런 거 없이 재프가 반쪽 신을 압도하고 그러한 장면을 하나하나 임팩트있게 보여준 면이 원작보다 더욱 멋지더군요.
레오의 능력인 '신들의 의안'이 발동되면서 오프닝 곡이 재생되며 스탭롤이 흐르는것도 느낌 좋더군요.
수수께끼의 인물 등장

아무튼 [혈계전선 1화]는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별도의 오프닝 및 엔딩 연상은 없지만 그 유명한 '범프 오프 치킨'이 부른 오프닝 'Hello, World!'도 좋았고, 페무토가 나레이션을 맡은 예고편 역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1화 마지막의 수수께끼의 인물이 등장한게 수상한데 과연 이 녀석이 애니메이션 오리지날 캐릭터인 화이트의 변장한 모습인지, 아니면 1화 프롤로그에 등장하거나 오피셜 이미지에서 레오와 화이트와 더불어 크게 모습을 드러낸 녀석인지는 모르겠는데, 과연 원작의 에피소드이기도 한 2화 '환상의 유령차량를 쫓아라!'에서 어떤식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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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Uglycat 2015/04/11 23:54 #

    사실 애니맥스가 동시 방영작에서 저런 식자 디자인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지요...
    문제는 그게 사실상 유일한 장점(...)
  • 알트아이젠 2015/04/12 00:15 #

    뭐, 일단은 번역도 크게 티나는 부분이 없어 보이네요.
  • Hineo 2015/04/12 00:17 #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4월 신작 중에서 (Fate 제외하고) 톱입니다. 믿기지 않지만(...)

    원작이 있으니까 일단은 괜찮을 것 같지만 본즈제 '힘주고 만든 애니'라는게 좀 걸리네요. 이번엔 원작 있으니까 막판 스토리 개판은 일어나지 않겠지(...)
  • 알트아이젠 2015/04/12 00:22 #

    근데 프롤로그보면 오리지날 캐릭터 비중이나 전개가 커보이는게 걸리네요. 더구나 원작도 정발분 기준으로 옴니버스 성격이 좀 강해서요.
  • 니킬 2015/04/12 02:39 #

    애니맥스에 방영을 언제 할지 대충 검색해보니 화요일이라고 나와서 이번주부터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1화를 방영했나군요.;;; 저 캐릭터도 화이트처럼 오리지널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될지도 기대됩니다.
  • 알트아이젠 2015/04/12 10:34 #

    1화 프롤로그에서 대충이나마 오리지날 전개를 예상할 수 있는 신이 나오는데, 아마도 최종보스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화이트도 원작이 딱히 히로인이 없다보니 거의 히로인 포지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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