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2부) [20] 만화 이야기

1부에 이어서 2부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일단 기획 부스인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관에 들어가보기로 하죠. 때마침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짧지 않은 시절동안 겪었던 사람들의 고통을 여러 작가님들의 대표작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무기님이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하고 있는 [곱게 자란 자식]이 맨 처음에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실제 작품 배치도 다른 전시물들과 비교하면 가장 이른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중인 윤태호님의 작품 [인천상륙작전]도 볼 수 있네요. 사실 곱게 자란 자식과 인천상륙작전 사이에도 다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분량 관계상(?) 생략했습니다.
이렇듯, 시대는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그러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부스의 목적인 것 같네요.
어떤 의미로 이번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국내 부스 중 반 정도를 담당해서 그야말로 하드캐리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박건웅님이, 이 부스에서도 '노근리 학살 사건'을 다룬 [노근리 이야기]등을 전시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사람들과 가족들의 삶은 힘들기만 했고, 이러한 부조리한 현실에서 자신을 희생해서 사람들을 일깨우려는 사람들이 있죠.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인 고 전태일 노동 운동가의 이야기를 그린 [태일이]도 부스 한 자리에서 담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다는걸, 다음의 작품들에서 보여주고 있더군요. 과연 가족들은 언제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무겁습니다.
이러한 무거운 마음을 잠깐 내려 놓고, 4층의 [전설은 살아있다 - 한국의 슈퍼히어로] 부스에 가보기로 했죠.
...뭔가 심하게 왜곡된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제가 태어나기 전의 - 그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국의 슈퍼 히어로들의 작품 및 원화를 볼 수 있는 곳이더군요. 물론 '각시탈'같이 제가 알고 있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범상치않은 그림 실력을 볼 수 있네요. 난 그동안 뭐했지...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한 [앙굴렘만화축제 수상도서전]인데, 원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컷 몇 개에 소개 정도에 그쳤더군요. 해당 수상작들은 바로 앞에 있는 [한국만화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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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행사가 행사다 보니까 코스프레한 분들이 많은데, 이 사진만 건졌네요. 개인적으로 [혈계전선]의 절망왕 코스프레한 자원봉사자 분과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아르노 도리안 코스프레한 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전시관으로 가보기로 하죠.
일단 [무민] 포토존에서 사진 찰칵!! 같이 찍어볼까 했지만, 부끄러워서 패스!!
(고)토베 얀손의 대표작인 [무민]을 비롯해서 그녀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나 원화등을 볼 수 있는 부스더군요. 먼 곳에서 와서 그런지(?) 국내 부스들보다 전시물 퀄리티나 부스 구성등에서 잘 꾸민게 마음에 듭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이 있는걸로 아는 마스다 미리님 부스에서도, 대표작 [수짱 시리즈]의 등장 인물들 소개와 제작 과정을 담은 원화등을 소소하게 볼 수 있었죠.
우리나라에서 얼마 전에 개봉한 실사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뮤직 비디오와 예고편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부스 한구석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몬스터카바레 같은 세상: 체코작가 드지안 바반과 보이뗴흐 마셱의 만화이야기] 부스는 아무래도 관심이 덜했던 부스라서 대충 훓어보는 정도(죄송합니다.)에 그쳤지만, 그래도 독특한 느낌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죠.
마치 살아서 움직일 것 같은 범상치 않은 퀄리티의 피규어입니다.
얼마전에 총격 테러를 입은 [샤를리 엡도]를 다룬 [샤를리 엡도의 입을 막아라!] 부스에 왔네요. 아무래도 표현수위 때문인지 미성년자는 관람에 주의해달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상대로 거침없는 표현들이 부스를 꽉꽉 채우더군요. 경고문이 왜 있는지 절로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전시관람도 다 마쳤고 미션도 무사히 수행했으니, 선물을 받을 일만 남았네요.
전체적으로 전시 퀄리티가 작년에 비해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돌아가는 길에서는 다음에도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로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끝!!
돌아다니면서 얻은 푸짐한 전리품들. 이중에서 쿠폰이나 김보통님에게 받은 사인이 가장 인상이 깊네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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