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24] 본 영화

그러니까 '마블 코믹스'에서 최고의 돌아이 캐릭터라는 데드풀이, 드디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례적으로 국내 마케팅도 데드풀이 직접 마케팅을 한 것 처럼 데드풀의 특징을 살 잘리던데, 영화 역시 그러한 마케팅을 한 보람이 있을 정도로 잘 나왔더군요.

전직 특수부대원이지만 이제는 뒷골목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던 웨이드 윌슨은, 사랑스러운 연인 바넷사를 두고 말기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수상한 제의를 받고 고민끝에 그 제의에 따라서 수수께끼의 조직에 들어가서 슈퍼 히어로가 되는 수술을 받지만, 실제로는 빌런이 되는 수술을 받게 되었고 여기에 그 여파로 불사신의 해당되는 능력을 얻었으나 부작용으로 얼굴을 비롯하여 온몸이 흉칙하게 변하게 되더군요. 이러한 모습으로 바넷사에게 차마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웨이드는 자신을 이 모양으로 만든 에이잭스 = 프란시스를 찾아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데드풀이라는 이름으로 변장하여 그를 추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데드풀을 그냥 볼 수 없는 X맨 멤버인 표트르 라스푸틴 = 콜로서스는 신참인 엘리 피미스터 =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를 데리고 데드풀에게 설교를 하게 되더군요.

이 영화는 저처럼 굳이 원작 만화를 안봤다해도 예고편만봐도 이해하는데 하등 지장이 없는데, 그야말로 데드풀다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종일관 입을 다물 줄 모르며 그 입에서는 위트가 아니라 지저분한 저질 개그를 비롯해서 온갖 종류의 드립을 거침없이 내뿜고, 종종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친절한(?) 설명이나 별 쓸데없는 개그를 남발하는 모습이 영화가 시작하면서 끝날때까지 그칠 줄 모르더군요. 그리고 전투신의 비중은 적은 편이라해도 전직 특수부대원다운 날렵한 몸놀림을 통한 검술 & 사격술에 가루가 되지 않는 이상 죽지 않고 신체 어느 한 부위가 잘려나가도 재생되는 모습역시 적절하게 보여주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물론, 특유의 입담은 전투에서도 여전하고 매번 전투장비는 바리바리 챙겨오면서 막상 전투시에는 장비들을 잃어버리는 허당스러운 모습도 볼만하더군요. 데드풀뿐만 아니라 정통파 히어로의 모습을 갖췄지만 어째 영화내내 굴욕신만 찍는 콜로서스를 비롯해서, 그동안 데드풀 배우분이 연기했던 캐릭터 중 대표적인 흑역사인 그린 랜턴을 셀프 디스하거나 X맨 관련 배우 개그 & 패러디에 제작진과 제작비 디스도 시도때도없이 해대는 바람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스탠 리 영감님은 여전히 정정하더군요.

이야기역시 데드풀의 탄생 과정이나 이런 장르에서 곧잘 발생하는 악당의 히로인 납치 및 구출이라는 무난한 편이라고 봅니다. 중간에 에이잭스가 데드풀의 능력을 알고 있음에도 얌전히 그냥 두고 가는 등의 조금 허술한 부분이나, 데드풀과 확실히 대비되는 콜로서스에 비해서 질풍의 틴에이지 네가소닉이 기대보다 비중이 좀 낮은건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이 영화 자체가 데드풀의 원맨쇼라고해도 과언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거슬리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결말이나 이 영화에서 데드풀이 에이잭스를 죽어라 추격했던 이유도 참 데드풀답게 깔끔하게 끝냈고, 시종일관 안티 히어로다운 행동거지를 선보였지만 막상 연인 바넷사를 위해서 히어로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바넷사 한정으로 히어로적인 '모습'만 보였다는거지 데드풀 특유의 개성은 여전합니다만.

참으로 쓸데없는(...) 본편 후 추가 영상을 끝으로 [데드풀]도 끝났는데요. 저예산 영화다보니까 굳이 아이맥스까지 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크고 아름다운 화면에서 데드풀의 탱탱한 엉덩이스판을 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데드풀이라는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확실하게 알려준 영화라고 보네요. 비록 뛰어난 국내 홍보와는 별개로 19금 영화에 데드풀이 호불호가 갈리는 녀석은 분명해서 노력만큼 흥행은 하지 못한 것 같지만, 전세계적으로 대박이 났으니 벌써부터 데드풀의 똘끼를 또 다른 이야기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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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동굴아저씨 2016/02/29 00:53 #

    이렇게 라이언 레이놀즈는 러브코메디 영화에서만 괜찮은 모습을 보이다
    드디어 히어로(...) 영화에서 대성하는 결과를 내는군요.
  • rumic71 2016/02/29 12:59 #

    러브코메디 아녔나요?
  • 무명병사 2016/02/29 01:19 #

    오프닝부터 뭔가 이상하더라니, 역시 데드풀다운 영화였죠.
    신이 내린 또라이가 화끈할 걸과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영국인 악당에 CG 캐릭터와 까칠한 십대의 도움을 받는 병신년 로맨틱 무비를 찍은 개허접 필름과 전혀 호구가 아닌 호구, 진짜 영웅들의 지원을 받은 돈만 많이 받아처먹은 초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아, 그리고 손님 하나 잘못 태워서 인생 망친 택시 기사 아저씨 초안습...
  • 동굴아저씨 2016/02/29 13:12 #

    반두?!
  • ChristopherK 2016/02/29 19:23 #

    동굴아저씨/ 도핀더.
  • Uglycat 2016/02/29 02:17 #

    처음부터 끝까지 큰웃음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 포스21 2016/02/29 09:48 #

    크 , 다 좋은데 아쉽게도 살짝 늦어서 맨 처음 자막 나오는 부분을 놓쳤네요
  • 펜치논 2016/02/29 10:28 #

    여러가지로 참 재미난 영화였는데...원작 생각해보면 아쉽기도 했지...
    데드풀하면 자기 머리속에 다른 자이들과 만담하는것도 한 재미인데...이번 영화에는 빠졌더리구...
    5000만달러라는 저예산으로 이미 그 10배는 족히 벌어드리며 후속작 제작도 확정됬으니...다음편엔 데드풀들의 만담을 기대하겠어...
  • 잠본이 2016/03/06 17:10 #

    캐리비안 3탄에서 자기자신들과 토크쇼하는 잭스패로우 같은 모습을 보게 되는건가욬ㅋㅋㅋㅋㅋㅋ
  • tarepapa 2016/02/29 13:05 #

    예산 삭감으로 이것저것 짤리고 빠진 상태에서도 저정도 나온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해야죠.
  • 니킬 2016/02/29 14:08 #

    발랑 까진 데드풀과 계속 설교하는 바른생활 사나이 콜로서스라는 대비가 재미있더군요.
    네가소닉은 액션신에서도 둘이 각자 싸우는걸 보고있다가 중간중간 큰 거 한방씩 날려주는걸 보면, 처음부터 캐릭터의 비중을 둘의 보조역으로 잡았나 싶어보이더군요.
  • 니와군 2016/02/29 16:13 #

    2탄을 보고싶다!
  • ChristopherK 2016/02/29 19:24 #

    녹색옷과 CG는 안돼요!
  • 잠본이 2016/03/06 17:12 #

    네가소닉은 비중은 적어도 의외로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데서만 딱딱 활약해주죠.
    엔젤더스트에게 두들겨맞는 콜로서스 구한것도 네가소닉이고 열세에 빠진 덷풀이를 에이잭스 곁으로 날려보내어 결전에 돌입하게 해준것도 네가소닉인지라.
    에너지 방출한뒤 타버린 검은코트 아래에서 노란색의 엑스맨 훈련복 나오는것도 매니악하지만 좋은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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