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4] 본 영화

지구에서는 '어벤져스'가 '하이드라'를 비롯해서 지구내외를 위협하는 세력들과 치고박고 싸우고 있는데, 저 우주 너머에서는 피터 퀼 = 스타로드를 비롯해서 4명(?)의 개성넘치는 녀석들이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한바탕 날뛰었더군요. 이 다음의 이야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피터 앞에 우주선에 등장하고 그로부터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성장한 피터는, 어떤 별에서 '오브'를 입수하게 되더군요. 오브 = 인피니티 스톤(파워 스톤)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는 로난 더 어큐저는 피터를 추적하고, 로난과는 별개로 피터의 제멋대로의 오브를 먼저 입수한 행동에 화가 난 도적집단의 수장이자 사실상 피터의 아버지인 욘두도 피터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두 세력의 추적과 스타로드의 현상금을 노린 두 현상금 사냥꾼 - 로켓 라쿤 & 그루트에 얽혀서 피터는 감옥도 가고, 탈출까지는 좋았지만 감옥에서 만나서 같이 탈출한 드렉스의 만용으로 오브마저 로난에게 빼았기는 수모까지 겪게 되더군요. 오브를 가지고 '노바 제국'이 있는 행성을 박살내려는 로난을 앞에 두고, 피터를 중심으로 그러한 로난을 막는걸 유쾌하게 그린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 자체는 평범해도, 그 안에서 별 볼일없는 캐릭터들이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팀을 만든다 싶었더니 서로의 실수등으로 좌절하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합해서 결국에는 로난이라는 악을 무찌르고 완전한 하나의 팀이 완성된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더군요. 이러한 이야기를 살려주는게 아무래도 제각각 개성이 넘치는 주역 5인방의 매력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몇가지 장비와 출생의 비밀이 약간 있는걸 제외하면 별 볼일 없지만, 언제나 유머를 잃지않고 오래된 워크맨으로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를 듣는 센스까지 곁들이는 유쾌한 남자 스타로드를 비롯해서, 진지한 여전사 가모라와 역시나 진지하고 복수에 가득찬 것 같지만 막상 하는 짓은 허당(...)인 드렉스에 조그만 몸집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화력과 거친 입담의 로켓 라쿤과 "I am Groot."라는 말만 하지만, 실제로는 못하는게 없고 순진한 모습이 매력적인 그루트등이 122분이라는 러닝타임 내에서 각자의 매력을 잘 선보이고 있더군요.

그리고 이러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대적하는 로난도 감히 타노스와 맞짱을 뜰 마음을 먹을 정도의 패기와, 실제로도 타노스에게는 안되겠지만피터를 비롯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정면에서 압도하는 능력 및 진지한 모습도 묘하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후속작을 위한 조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타노스나 콜렉터야 아직은 본격적으로 힘을 낼 때가 아니니까 그렇다쳐도 로난의 수하이자 가모라와의 좋은 맞상대가 될 네뷸라가 생각보다 비중이 별로였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그래도 크게 흠잡을 부분은 아니고, 겉보기에는 아들처럼 키운 피터의 배신에 치를 떠는 듯 하면서도 실제로는 피터를 두둔하는 욘두도 지덕체면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전반적으로 잘 살아있더군요.

이외에도 배경이 우주니까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볼거리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 노바 제국의 전경이나 그곳을 막으려고 하는 '노바 군단'의 전투기를 통한 방어라인 구축 및 순식간에 로난의 휘하를 압도하는 욘두의 전투력등이 제법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압권인건, 역시나 정면에서는 도무지 이길 수 없는 로난을 피터가 뜬금없이 댄스를 구사해서 시선을 끌어서 오브를 이용해 로난을 처지하는 장면을 들 수 있는데요. 스타로드의 재치와 오브의 힘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다같이 견뎌내는 장면은 서로간의 유대감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은 댄스가 아무리 생각해도 '섹시코만도'라는 말밖에 안나오지만요.

로난을 무찌른 후에 오브는 노바 제국의 보호 하에 관리에 들어갔고, 정식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발족 및 피터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과 더불어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2탄'의 발견으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앞에서 말한 피터의 출생의 비밀이나 로난은 죽었어도 여전히 건재한 타노스와 네뷸라에 나머지 오브의 행방을 생각하면, 이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한데요. 과연 피터를 비롯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지구 저 멀리에서 타노스들을 어떻게 엿을 먹일지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

덧글

  • 이젤론 2016/05/05 00:06 #

    보면몰라! 시간끌고 있잖아!! 에서 급뿜(...)
  • 니와군 2016/05/05 00:53 #

    극장에서 볼때 마지막 댄스에 급뿜었죠
  • Uglycat 2016/05/05 01:20 #

    참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지만, 국내 흥행은 개봉 시기를 잘못 잡아서 안 좋았지요...
  • 딥J 2016/05/05 08:03 #

    정말 재미있어서 세번정도 봤었는뎅(..)
  • 괴인 怪人 2016/05/05 18:08 #

    2시간이란 러닝타임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죠 3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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