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콤콤 오락실]에 가봤습니다. [21] 게임 이야기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80년대 오락실 컨셉의 오락실이 '남영역' 근처에 있다고해서, 어제 민방위교육 받고 오는 길에 한 번 들러보기로 했죠. 사실 저는 80년대에는 오락실에 안갔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흥미가 갔습니다.
외관부터 80년대나 90년대 초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게 인상적이네요.
주의사항이나 [응답하라 1988[에서 장소협찬을 해줬는지, 극중의 한 장면이 조그맣게 붙어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의 나온 게임인 '하이퍼 올림픽'은 이곳에 없더군요.
별도의 직원분이 매장내에 상주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이런 동전 교환기가 있으니, 미처 동전을 준비하지 못했다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나저나 500원 단위로 교환이 가능해서 살짝 불길한(?) 예감이 머리에 스쳤는데, 이건 밑에서 이야기하도록하죠.
묘하게 최신인 인형뽑기 기계가 있습니다.
요즘 의외로 보기 쉽지않은 두더지잡기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
아까 동전 교환기에서 500원 단위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게임 한 판 하는데 500원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당시 가격으로 타임머신을 타는건 여러모로 무리고 컨셉이라는걸 생각하면 나쁘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가격이라는건 분명하네요.
인형뽑기 기계와 더불어 이곳의 컨셉과는 안맞는 최신 게임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있는데, 최신 게임이라서 그런지 이 녀석은 한 판에 1000원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굳이 이걸 할 것 같진 않군요.
그래도 고전 오락실 컨셉에 맞게, 여러 추억의 게임들을 제법 갖춘게 눈에 띕니다. 이중에서 오락실이나 동네 문방구 앞 조그만한 오락기로 본 녀석도 있지만, 이곳에서 처음 본 녀석들도 있더군요. 그나저나 게임을 딱히 장르별이나 시대별로 나눈 것 같지 않은건 살짝 마이너스라고 보지만, 그 시대의 오락실을 비롯해서 지금도 칼같이 장르나 시대에 따라 기계를 배치한 곳은 그다지 많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은 다소 부담이 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게임을 안해볼 수 없죠.
처음은 무난하게 [캐딜락 & 디노사우르스]를 선택했고, 당연히 새마을 아저씨 - 이장님 - 농협 직원 - 최강의 녹캐등등 여러 전설적인(...) 별명을 갖춘 무스타파 카이로로 게임을 했습니다.
오락실 벽 한쪽에는 여러가지 동심과 게이머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들이 액자로 걸려있네요.
아니, 내가 발컨이라니!!

그밖에 여러가지 게임을 했는데, 이중에서 [보글보글]로 잘 알려진 [버블보블]을 고작 11 스테이지밖에 못했네요. 점수판 보니까 아직 마지막 스테이지인 100 스테이지를 깬 분이 없는 것 같은데, 얼른 와서 도전을 하면 1위를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비가 오는 날인데도 그럭저럭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가는데, 아무래도 이곳 컨셉때문인지 저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은 분들이 게이머의 혼을 불태우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죠.
게임의 가격대는 그 당시 컨셉은 아니지만, 그래도 옛 추억을 살리는데는 나쁘지 않은 곳이라고 봅니다. 나중이 이 근방을 지나게 된다면, 한 번 더 고전 게임들과 씨름을 해봐야겠네요.

덧글

  • 魔神皇帝 2017/07/08 20:48 #

    한판 500원... 한판 백원 당시에도 시간 대비엔 꽤 비싼 축이라 한판만 하고 다른 사람 하는거 뒤에서 보기만 했었는데... 에뮬도 돌아가는 판국에 장사가 잘 될까 싶긴 하네.
  • 날림 2017/07/09 10:17 #

    500원이라...왠지 추억이 와장창! 된 기분이군요...OTL
  • 타마 2017/07/10 09:08 #

    불길한 예감은 항상...ㅠㅜ
    뭐... 가면 갈수록 돈 가치가 추락하고 있으니까요...
    추억을 쪼금 비싸게 산다고 생각하고 즐겨야 할듯...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