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교토 - 오사카 여행: 집에서 교토까지
오늘은 교토 여행의 필수품이라는 '교토 버스 1일권'을 구입하지 않아서 자전거 대여도 생각했는데, 날씨가 영 좋지 않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숙소에서 캐리어를 맡기고 나온 이후부터 비가 오지 않더군요. 아무튼 자전거 빌릴걸 그랬나하고 투덜대다가, 우연히 카페를 지나가는데...
이곳이 [유정천 가족]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카페라고 합니다. 정작 저는 원작 소설을 봤지만 애니메이션을 아직까지도 안봤고 다음 일정이 있기에, 약간의 아쉬움만 남기고 자리를 떴죠.
교토 여행의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교토의 숨은 명소라고 불리는 [교토 만화경 뮤지엄]입니다. 
입장료 300엔을 내고 들어가보죠.
이곳은 이름 그대로 만화경들만 전시된 곳인데, 그야말로 만화경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사진 촬영은 일체 불가지만, 여러 종류의 만화경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만화경 안의 진면목도 아낌없이 체험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일정 시간마다 박물관 내 조명을 끄고 벽면에 만화경의 속살을 비춰주는데, 그 모습 또한 여러모로 압권입니다. 정말 만화경이라는 소재로 여러 예술의 경지를 넘나드는 모습이 경이로울 따름이네요.
박물관 규모는 작은 편이라서 관람하는데도 큰 부담은 없는데, 여러 종류의 만화경을 보고 나면 박물관 내 카페에서 한 타임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여러 종류의 만화경을 구입할 수 있고 만화경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저는 예전부터 곧잘 이야기한대로 손재주가 없어서 기념품으로 만화경을 제작하는 일은 없었죠.
짧지만 굵은 교토 만화경 뮤지엄을 둘러 본 다음에, 다음에 간 곳은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입니다. 원래는 이곳보다 먼저 [세이메이 신사]도 가보려고 했지만, 걸어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서 패스했네요.
크고 아름다운 잔디밭이 눈에 띄는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입니다. 주말에는 이곳이 개방되어 박물관 입장객들도 들어갈 수 있다는데, 제가 갔을때는 평일이라서 다소 황량한 느낌이 드네요.
만화 박물관이라는 이름답게 특정 만화를 대상으로 특별전도 열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갔을때는 도통 접점이 없는 [나츠메 우인장]과 [피스메이커 쿠로가네]라서 다소 시무룩합니다.
개인적으로 거대한 만화 도서관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화 관련 전시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만화책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 유명한 '만화의 벽'도 봤는데...문제라면 일본어를 모르는 저에게는 그만큼 재미를 느끼는데 한계가 많다는 겁니다. 그래도 한국 만화 코너에 예상치못하게 [대털]을 보거나(...) 이름만 들었던 고전 일본 만화 원서를 그림만이라도 보는 재미는 쏠쏠하더군요. 그밖에 이 박물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섹션도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역시나 만화 박물관답게 카페에 캐릭터가 홍보해주고 있는데, 딱히 여기서 뭔가를 안먹은게 실수였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죠. 왜냐하면 카페 안에 유명 만화가 분들의 사인이 한가득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옛스러우면서도 조용한 교토의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벌써부터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네요. 자전거를 안빌려서 후회하고 있지만, 이런 골목을 음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토의 골목길을 거쳐 도착한 곳은 [니죠성]으로, 아슬아슬하게 입장 마감 시간 전에 도착했네요. 
입장료는 400엔인데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다소 시간이 늦었으니, 서둘러 둘러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 스팟 중 한곳이라서 그런지, 늦은 시간에도 니죠성에서 기모노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더군요.
니죠성 내부에 있는 '니노마루 궁전'에 들어갔는데, 내부에는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마치 그 당시 시간대에 고정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안을 거닐때마다 들리는 삐걱거리는 소리나 희미한 오래된 다다미 냄새등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여기에 궁전 내 건축 양식이나 마네킹들의 복식들도 인상이 깊게 남았습니다.
덩그러니 종이 있군요.
역시나 태풍 제비는 니죠성을 제대로 후려치고 갔는지, 니노마루 궁전 너머로 보수 공사로 진입 불가라고 합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제대로 된 니죠성 구경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지금은 갈 수 없는 니죠성 저 너머(?)의 장소는 카메라로 찰칵!! 
니죠성 내부 매점에 일본도 전시라니, 이거 묘하군요. 
조그만한 정원에 아담한 대나무숲이 잘 어울립니다. 
어느덧 입장 마감 시간을 너머 니죠성 문닫는 시간이 다가왔네요. 

뭔가 성 크기에 비해서 다소 아담한 해자네요. 
석탑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귀여운 시바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태풍때문에 니죠성을 반쪽밖에 볼 수 없다는게 살짝 아쉽습니다. 넥스트 타임 베이베 ~ 
아니, 왜 당신이 거기에 있이? 
넌 또 거기에 왜 있어? 
오오 화음조밴드 오오
다음은 교토 1일차의 마지막 코스로 정한 [교토 타워]로 가기로 했죠. 더 이상은 걷는건 무리라고 생각하기에, 미리 가지고 온 '스이카'에 돈을 충전하고 전철을 타고 교토 타워가 있는 교토역으로 출발!!












개인적으로 거대한 만화 도서관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화 관련 전시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만화책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 유명한 '만화의 벽'도 봤는데...문제라면 일본어를 모르는 저에게는 그만큼 재미를 느끼는데 한계가 많다는 겁니다. 그래도 한국 만화 코너에 예상치못하게 [대털]을 보거나(...) 이름만 들었던 고전 일본 만화 원서를 그림만이라도 보는 재미는 쏠쏠하더군요. 그밖에 이 박물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섹션도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다음은 교토 1일차의 마지막 코스로 정한 [교토 타워]로 가기로 했죠. 더 이상은 걷는건 무리라고 생각하기에, 미리 가지고 온 '스이카'에 돈을 충전하고 전철을 타고 교토 타워가 있는 교토역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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