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도쿄 덕질 여행 1일차: 서울에서 아키하바라까지이번 여행 첫번째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도쿄 돔 시티]입니다. 보니까 단순히 야구장만 있는게 아니라 주변에 쇼핑몰을 비롯해서 전시관이나 놀이공원같은 테마파크를 구성한게 눈에 띄네요.
왕정치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는 전설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 오 사다하루님도 도쿄 돔 시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도쿄 돔 시티 내에 있는 '갤러리 아모'에서 '카와모리 쇼지 EXPO를 열고 있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오늘의 첫 일정이죠. 입장료는 일반 2000엔에 K-40 시어터 부착 입장료가 24000인데, 가급적이면 일반 입장료를 내고 보는걸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포스터에 카와모리 쇼지님 실루엣을 비롯해서 카와모리 쇼지님의 손을 거친 수많은 메카닉과 캐릭터들이 꽉 찬 모습이 그야말로 압권이네요.
방금전에 그냥 일반 입장료만 내고 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K-40 시어터가 더럽게 재미없기 때문입니다. 약 4 - 5분정도 특별 영상을 보여주는건데 그냥 마크로스 델타 & 마크로스 프론티어 & 창성의 아쿠에리온 및 신작 영상 짜집기라서요. 그마저도 볼거리도 화려하지도 않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아무튼 재미없는 영상을 보고 오니까 크고 아름다운 녀석들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네요.카와모리 쇼지님이 디자인으로 참여한 작품들의 프라모델 및 피규어 박스들이 '무한권'을 이룬 모습이 상당히 그럴듯합니다. 그나저나 처음 봤을때는 무슨 콜로니인 줄 알았네요.
DX 초합금 VF - 1J로 파이터 모드에서 가워크 모드를 거쳐 배틀로이드 모드로 변신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배치한게 센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초대 마크로스 히로인인 린 민메이 모형은 딸랑 이것밖에 없다니 참으로 눈물나네요.하지만 시대는 새로운 히로인을 원하는 법으로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인기를 뛰어넘어 사실상 마크로스 시리즈의 대표 히로인인
셰릴 놈의 피규어는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잘 찍지도 못하는카메라를 안가져왔는데, 아이폰으로 찍다 보니까 카메라의 빈 자리가 좀 느껴지더군요.
물론 란카 리의 피규어도 좀 있지만, 쉐릴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밀리는 느낌이 듭니다.그리고 그러한 란카에게도 밀리는(...) 왈큐레 피규어도 좀 있군요.란카가 코스프레한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귀여운 피규어도 찰칵!!생각해보니 민메이도 민메이지만 넥키 바사라 피규어도 이 녀석 혼자더군요.아무튼 이렇게 마크로스 관련 등장 인물들의 피규어들이 한 자리에 몰려있는 모습이 볼만한데, 아무리 쉐릴 인기가 대단해도 어째 쉐릴 중심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뭐 나쁘다는건 아니지만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쉐릴 판넬이 다음 볼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카와모리 쇼지님이 참가한 [데빌 메이 크라이 5]의 주인공 네로 등신대 피규어가 제법 그럴듯하더군요. 그나저나 벽을 등지고 서 있어서 네로의 대표 무기 중 하나인 '레드 퀸'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게 단점입니다.
카와모리 쇼지님이 디자인한 네로의 신 무기 '데빌 브레이커'의 설정화나 실제 데빌 브레이커를 전시했는데, 개인적으로 모든 종류의 데빌 브레이커까진 바라지 않는다해도
전시된 실물 데빌 브레이커의 숫자가 상당히 적은게 아쉽더군요. 거기에 전개된 모습을 재현한 데빌 브레이커는 하나도 없다는것도 마이너스입니다. 그래도 엑스박스 ONE 한정판 패드는 꽤나 그럴듯하네요.
뭔가 곤충표본같은 느낌입니다.지금까지 등장했던 발키리들의 피규어를 한 자리에 전시해두니까 뭔가
마교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 오랜기간동안 사랑받아왔던 발키리라서 그런지 반다이뿐만 아니라 야마토(현 아르카디아)에서 나온 발키리들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중에서 좋아하는 발키리 피규어를 사진에 담았는데, 이중에서 구입한 녀석도 있는가하면 제때 구입을 하지 못하고 무지막지한 프리미엄으로 손가락만 쪽쪽 빠는 녀석들도 보입니다.
이쪽은 카와모리 쇼지님이 참가했던 작품들 중 일부 영상을 틀어주고 있더군요.다소 뜬금없는 [마크로스 델타] 파칭코네요.크고 아름다운 아쿠에리온과 니르밧슈 SPEC 2카와모리 쇼지님이 참여한 애니관련 판넬같더군요. 최신작으로 홍보를 많이 합니다.박력있는 사이버 포뮬러 전시인데, 마크로스 시리즈에 비해 부스에서 좀 밀린다는 느낌이 드네요.마크로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타노 서커스'를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가 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당장이라도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 나오는 무스카의 명대사를 외칠 것 같은 포스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으하핫! 봐라, 쓰레기 같은 인간을!!!으흐하하하하!!!"란카 리가 있는 곳부턴
촬영 금지인데, 그 이유는 이곳에
그동안 카와모리 쇼지님이 수많은 작품에 참여해서 남긴 콘티, 아이디어 노트등이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일본어를 모르고 카와모리 쇼지님이 참가한 작품 중 상당수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해서 그만큼 많이 못봤다고 할 수 있는데, 일본어를 할 수 있고 카와모리 쇼지님이 담당한 작품에 빠삭하다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엄청난 자료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중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거라면 3단 변형이 가능한 레고 발키리나 아쿠에이온이나 노이에 질과 흡사하게 생긴 GP - 03 덴드로비움 아이디어 노트등을 뽑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전시회가 고스르란히 담겨있을 전시회 도록인 '카와 모리 쇼지 EXPO 해체신서'를 사기에는
12000엔이라는 가격은 저에게 너무 비쌌습니다. 팬심이 좀 더 있다면 샀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중간에 카와모리 쇼지님의 작업실 부스를 거쳐 약력을 봤는데, 희한하게 보통 이런 전시회에서 약력은 전시회 시작에 배치하는데 카와모리 쇼지 EXPO에서는 거의 막바지에 약력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또 이타노 서커스처럼 미사일 궤적으로 묘사한것도 재밌더군요.
그렇게도 예약하기 어렵다는 DX 초합금 VF - 1S 이치죠 히카루 기에 스트라이크/ 슈퍼 파츠가 장착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로이 포커 기가 나온다면 구입을 도전해볼까하네요.
과연 발매가 될 지 궁금한 아머드 파츠를 장착한 VF - 31J 지크프리트 하야테 기입니다.업계 유명인들의 사인이 가득하네요.레고로 만든 미래형 디자인의 바이크가 인상적입니다.실제로 보니 굉장한 크기에서 박력이 느껴지는 맥스팩토리의 PLAMAX MF-25 minimum factory VF - 1S네요. 빠질 수 없는 굿즈 판매 부스. 불행인지 다행인지 살 게 없었네요.몇몇 작품군에 대해 전시 규모에서 다소 성의가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을 압도할만큼의 나머지 전시들을 통해 카와모리 쇼지의 정수를 엿보는데 부족함이 없는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가 열렸던 갤러리 아모 건너편에 코난 관련 샵이 있더군요.야구장뿐만 아니라 경마장도 있어서 이런 곳도 있습니다.뭔가 익숙하면서 낯선 풍경이네요.아직 잘 살아있는(?) 욘사마와 지우히메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좀 걸어서 간식을 먹은 다음에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이케부쿠로로 가기로 했죠. 간식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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