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도쿄 덕질 여행 1일차: 나이토 야스히로의 세계전(하) [20] 만화 이야기

2019년 도쿄 덕질 여행 1일차: 서울에서 아키하바라까지
2019년 도쿄 덕질 여행 1일차: 카와모리 쇼지 EXPO
2019년 도쿄 덕질 여행 1일차: 나이토 야스히로의 세계전(상)
어느덧 이번 전시회에서 [트라이건]과 더불어 나머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혈계전선] 섹션에 도달했습니다.
트라이건과는 사뭇 다르면서도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트라이건(맥시멈)때보다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역시나 나이토 야스히로님이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게 혈계전선이라고 생각하네요. 자기복제스러운 부분이 좀 신경쓰였지만, 그조차도 혈계전선 고유의 센스로 재창조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밧슈같은 캐릭터가 원맨쇼로 커다른 스토리를 이끌어간 트라이건과는 다르게, 혈계전선은 처음부터 다수의 매력 있는 캐릭터들을 투입시키고 여러 자잘한 옴니버스성 에피소드를 이어가면서 상황에 따라 그러한 캐릭터들을 적절하게 돌려가며 부각시켰다고 보네요.
혈계전선 섹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작품의 주무대인 '헬사렘즈 로트'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의 '소재'들로 나눠서 전시물을 구성했습니다. 애초에 작품 자체가 헬사렘즈 로트 내에서 아웅다웅대는 일상물(?)이나 다름없으니 괜찮은 방식이라고 보네요.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친구'
은근 먹방이 많아서 그런지 먹거리와 마실거리도 따로 나눴네요.
중간중간 타블랫으로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버디와 파트너. 둘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역시나 혈계전선하면 나이토 야스히로님 특유의 화풍이나 연출이 어우러지는 배틀신을 빼놓을 수 없죠. 뭐 여전히 만화로 볼때 가독성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장면 하나하나마다 예술이라는건 분명합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헬사렘즈 로트의 '게임'
마계도시를 질주하는 여러가지 '탈 것'들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가족'들
단행본 일러스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혈계전선을 비롯해서 나이토 야스히로님의 인지도를 수직상승시켜준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상편에서도 이야기했는데, 나이토 야스히로님과 인연이 깊은 피규어 관련 전시물은 혈계전선쪽이 더 없더군요. 원래 피규어계의 LG(...)같은 카이요도라해도 이런 자리에 안끼는게 이상할 것 같은 굿스마일 컴퍼니도 피규어를 제공해주시 않은게 참 이상할 따름입니다.
트라이건과 혈계전선 이전에 [사무라이 스피리츠] 만화판을 그렸다고 하네요.
나이토 야스히로님풍의 코스프레한 메릴나코루루도 볼 수 있습니다.
하오마루와 히사메 시즈마루
특유의 화풍 때문에 쿠비기리 바사라인지 아수라인지 헷갈립니다.
생각해보니 최근 사무라이 스피리츠 신작이 나왔는데,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네요. 그밖에 나이토 야스히로님은 코믹판말고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등장인물...이 아닌 괴물인 쿠사레게도 디자인도 담당했는데, 그 모습을 전시장 내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건 좀 김이 샜습니다.
캐릭터 원안으로 참가해서 화제가 되었던 PS2 게임 [건그레이브]인데, 문제는 관련 전시물이 너무 없네요. 개인적으로 트라이건과 혈계전선 못지않게 꽤 기대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번 연말에 발매예정인 건그레이브 신작 [건그레이브 고어] 관련 정보도 이미 공개된 PV가 전부더군요.
나이토 야스히로님 초기 단편작이라는데, 아마도 국내에는 정발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본어가 까막눈인 저로선 일부 복제 원화 전시물만으로 초창기의 모습을 엿볼 수 밖에 없더군요.
굿즈는 티셔츠나 컵받침 정도 살까하다가 그냥 당초에 구입하기로한 전시회 공식 아트북만 구입했습니다.

전시회 자체는 규모도 제법 컸고 전시물도 많았기에 팬심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복제 원화물 제외하면 나머지 전시물들의 구성이 극도로 적었다는 점이 기대이상으로 실망한 점도 제법 있더군요. 너무나도 자신의 두 작품 중심만으로 전시를 구성해서 나머지 부분을 너무 도외시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거 하나 보기 위해 다소 무리하고 빡빡하게 도쿄 온 보람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네요.
나이토 야스히로의 세계전도 다봤으니 이케부쿠로를 잠깐 돌아봤는데 근처에서 [케모노 프렌즈] 관련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눈에 들어왔습니다만, 케모노 프렌즈를 각잡고 본 것도 아니라서 이건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이케부쿠로에도 [정글]이 떡하니 자리잡았네요.
[시티헌터]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초에 개봉한 신 극장판 덕분인가 보네요.
100t 망치도 들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 크기 때문인지 제법 무게가 나갑니다.
아키하바라로 돌아왔는데, 구직관련 광고인가 보네요.

이걸로 1일차는 끝!! 원래는 2일차에 아키하바라와 그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두 곳을 가보려고 했는데, 일정을 뒤집어서 원래는 3일차에 갈 [도쿄 토이쇼]와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가기로 했죠. 그전에 1일차 먹거리 관련 포스트를 남기고 2일차 포스트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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