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팥빙수 먹으러 [신흥상회] 갔습니다. [03] 먹거리

추석연휴 막바지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을 가보기로 했는데요. 오늘 간 곳은 문래동에서 유명한 슈퍼이자 콩나물 라면으로 유명한 [신흥상회]입니다.
내부는 딱 옛날 슈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르란히 묻어있는게 인상적이네요.

슈퍼 안에 각종 주전부리 진열부터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조그만한 공간과 조리공간까지 빼곡하면서도 깔끔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에 오늘 먹은 팥빙수도 찍혔네요.
어째 제 나이보다 많을 것 같은 제빙기에서 팥빙수의 거친 얼음들이 갈리고 있습니다. 이미 한 여름은 지났고 공교롭게도 오늘 오후 구름도 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팥빙수는 안하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팥빙수를 만들어주셨네요. 테이크아웃용인 컵빙수도 따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한대로 이곳은 콩나물 라면이 유명한데요. 제가 점심을 먹고 이곳에 왔기에, 다음에 방문할때나 콩나물 라면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옆에 삶은 계란이 담긴 통이 있는데, 당연히 따로 돈을 내고 먹어야 하죠. 아무튼 오늘은 팥빙수를 먹을거니까, 저 자리에 앉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옛날 스타일 팥빙수네요. 그릇과 수저도 엣스러운 느낌이 물씬 납니다.
거친 얼음에 적당한 팥과 조그만한 떡과 젤리와 미숫가루와 딸기 시럽이 뿌려진 팥빙수는, 확실히 요즘 빙수들에서 맛볼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은 없어도 옛스러운 맛은 그 나름대로의 차별점이 있다 그러한 맛이 땡길 때가 있다고 보네요. 무엇보다 가격이 2500원이라서 부담없이 팥빙수 한그릇 뚝딱 하기 좋습니다.
아무튼 기분좋게 잘 먹었네요.
음란한 이름이 신경쓰이지만어육 소세지도 단돈 천원이라서 두 개 구입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근처에서 일하는 분들의 청량제 역할을 했다는 곳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계속 해주었으면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네요.
사실 문래동은 자주 찾는 곳은 아니지만 조금만 가면 신도림도 있고 자전거로 룰루랄라 올 수 있는 곳이기에, 앞으로도 이곳을 종종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추석 연휴에 이곳 말고 다른 슈퍼도 갔다왔는데, 그곳은 다음에 소개할까 하네요.

덧글

  • 핑크 코끼리 2020/10/05 07:24 #

    저런 빙수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요 ㅎㅎ 아직도 저런게 어딘가에 있군요 ㅎㅎ
  • 알트아이젠 2020/10/11 21:15 #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옛날빙수를 판매하는 곳이 지금도 있다는 점에서 살짝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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