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워낙 날씨가 좋아서 오전부터 산책을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루프탑 카페에서 브런치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미 해방촌의 유명 루프탑 카페는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있고 좋은 자리는 꽉 찼더군요.
하지만 이전부터 가고 싶었던 햄버거 집이 있었기에 [노스트레스버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매장은 협소해서 4인 자리 3석과 2인 자리 1석이 자리잡고 있는데, 사람이 많을때는 합석도 해야 할 것 같더군요. 다행히도 저는 혼자 와서 2인 자리에 앉았고 2인 자리까지 합석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테이크아웃을 기다리는 손님도 있고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매장 컨셉일지도 몰라도 저 먼지 자욱한 노트북과 턴테이블 및 테이블이 꽤나 거슬렸습니다.메뉴 구성은 '클래식 치즈 버거'와 '더블 치즈 버거' 및 사이드 메뉴와 음료라는 심플하고도 딱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군요. 저는 더블 치즈 버거와 우유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우유가 없다고해서, 그냥 더블 치즈 버거 단품만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수제 햄버거라는 메뉴 특성과 해방촌이라는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네요.
탁자에는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가 있지만, 저는 감자튀김을 주문하지 않았으니 패스!!더블 치즈 버거는 노란 할라피뇨와 같이 일회용 접시에 담겨 나왔네요.그야말로
(좋은 의미로)먹으면서 건강이 신경쓰이는 녹진한 치즈 버거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입 베어물면 패티 안에 있던 육즙이 절로 나오고 더블 치즈라는걸 감안해도 치즈도 아낌없이 넣었더군요. 소스를 비롯해서 양파 및 피클들도 더블 치즈 버거와 잘 어울렸습니다.
저같이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것으로 보이는 매운 할라피뇨인데요. 워낙 이곳의 더블 치즈 버거가 녹진한 녀석이기 때문에, 더블 치즈 버거를 먹다보면 절로 입이 갈 수 밖에 없게됩니다.
다 먹었네요. 셀프로 정리하고 밖으면 나가면 끝!!아직 미국은 가보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판매하는 더블 치즈 버거는 이런 맛이 아닐까하는 녹진한 더블 치즈 버거라고 생각하네요. 매장이 비좁고 위생이 조금 미묘하지만, 그래도 건강 좀 신경쓰지않고 제대로 된 치즈 버거가 생각난다면 이곳의 치즈 버거를 구입해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노스트레스로 만들어버리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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